비료값 상승 대비…퇴비·액비 활용으로 농가 비용 절감

  • 등록 2026.04.04 11:4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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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중동발 위기 장기화 대비 가축분뇨 퇴비, 액비 활용 권장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과 중동 정세 불안으로 비료 수급 불확실성이 커지자 정부가 화학비료 사용 절감과 유기자원 활용 확대를 권고했다.

 

농촌진흥청은 본격적인 영농철을 앞두고 가축분뇨 퇴비와 액비 등 지역 내 유기자원을 적극 활용해 농가 경영비 부담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최근 국제 유가 상승과 함께 비료 원자재 가격도 오름세를 보이면서 농가의 생산비 증가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국내는 화학비료 원료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외부 변수에 취약한 구조다.

 

농진청은 이러한 상황에서 지역에서 생산되는 유기자원을 활용하면 비용 절감과 자원 순환이라는 두 가지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가축분뇨 발생량은 2023년 기준 약 5천만 톤 규모로, 이 가운데 상당량이 퇴비와 액비로 재활용되고 있다. 이는 연간 농업 생산에 충분히 활용 가능한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퇴비는 유기물 함량이 높아 토양 구조를 개선하는 데 효과적이며, 질소·인산·칼륨 등 주요 양분도 포함하고 있다. 밑거름으로 활용할 경우 화학비료 사용량을 약 30%까지 줄일 수 있다.

 

액비 역시 질소와 칼륨을 포함한 수용성 비료로, 특히 관비 시설이 갖춰진 재배지에서는 활용도가 높다. 적절히 활용하면 화학비료 사용량을 60~70%까지 절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풋거름 작물 재배를 통한 토양 비옥도 개선도 대안으로 제시됐다.

 

농진청은 농가의 효율적인 비료 사용을 지원하기 위해 토양환경정보시스템 ‘흙토람’을 통해 작물별 비료 처방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토양 분석을 기반으로 맞춤형 비료 사용량을 안내해 과잉 투입을 방지하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취지다.

 

또한 농업기술센터에서는 퇴비의 부숙도와 액비 성분 분석 서비스를 제공해 농가가 안전하게 유기자원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지역 내 자원을 활용한 순환형 농업이 비용 절감과 환경 보호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해법”이라며 “현장에서 퇴비와 액비 활용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비료 문제는 곧 식량 문제다. 외부 의존을 줄이고 ‘국내 자원 순환’을 얼마나 잘 구축하느냐가 농업의 미래를 좌우한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

장대성 기자 evapi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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