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 | 개인이 여러 곳에서 쌓은 교육·훈련과 자격, 경력 등 직무능력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기업은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채용·교육·평가에 활용하는 ‘직무 중심 인사관리’ 사례가 확산되고 있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지난 11일 서울 강서구 코엑스 마곡에서 ‘2026년도 직무능력은행 및 NCS 기업활용 우수사례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올해 행사는 기존에 별도로 열렸던 ‘직무능력은행 활용 우수사례 공모전’과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업활용 우수사례 경진대회 시상식’을 처음으로 통합해 개최했다.
개인의 취업과 경력개발부터 기업의 채용·교육·평가 등 인사관리까지 직무능력을 활용한 현장 사례를 한자리에서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직무능력은행’으로 흩어진 경력 한곳에서 관리
직무능력은행은 개인이 교육과 훈련, 자격 취득 등을 통해 쌓은 직무능력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개인에게는 그동안 축적한 직무역량을 경력개발과 취업 등에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고, 기업 입장에서는 지원자의 직무능력을 확인하는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특히 개인이 보유한 여러 직무 관련 이력을 한곳에서 관리함으로써 취업 과정에서 자신의 역량을 증빙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정부는 직무능력은행을 개인의 생애 경력관리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현장 확산을 추진하고 있다.
취업·자기계발·인사관리 우수사례 10점 선정
이번 ‘직무능력은행 활용 우수사례 공모전’에서는 실제 제도를 활용해 취업과 자기계발, 기업 인사관리 등에서 성과를 낸 사례를 발굴했다.
전문가 심사를 거쳐 단체와 개인 부문을 합해 총 10점을 우수사례로 선정했다.
시상식에서는 이 가운데 단체 부문과 개인 부문 최우수 사례를 각각 공유했다.
정부는 직무능력은행이 단순한 경력 기록을 넘어 구직자의 취업 준비와 근로자의 역량관리, 기업의 인사관리 등에 실제 활용될 수 있도록 우수사례를 확산한다는 방침이다.
NCS, 채용부터 교육·평가까지 기업 인사관리 활용
기업에서는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활용한 직무 중심 인사관리가 확대되고 있다.
NCS는 산업현장에서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지식과 기술, 태도 등의 능력을 국가 차원에서 체계화한 기준이다.
기업은 이를 토대로 자사 업무에 필요한 직무를 구체적으로 설계하고 채용 기준이나 직원 교육, 역량평가 등에 활용할 수 있다.
학력이나 자격 등 외형적인 조건만으로 인재를 선발하기보다 실제 업무 수행에 필요한 능력을 중심으로 인력을 채용·관리하는 기준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NCS 활용 우수기업 10곳 선정
고용노동부와 산업인력공단은 NCS를 기업 현장에 확산하기 위해 2015년부터 매년 ‘NCS 기업활용 우수사례 경진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도 서면심사와 발표심사를 거쳐 직무 중심 인사관리에서 성과를 낸 10개 기업을 우수사례로 선정했다.
이 가운데 최우수기업의 NCS 활용사례를 행사에서 별도로 공유했다.
정부는 우수기업 사례를 확산해 기업이 NCS를 자사의 직무 특성에 맞춰 채용과 교육훈련, 평가 등 인사관리 전반에 활용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개인 ‘경력관리’와 기업 ‘직무중심 채용’ 연결
이번 통합 시상식은 개인의 직무역량 관리와 기업의 인재 선발·육성을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했다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개인은 직무능력은행을 통해 자신의 역량과 경력을 관리하고, 기업은 NCS를 기반으로 필요한 직무와 역량을 설정하는 방식이다.
구직자가 보유한 실질적인 직무능력과 기업이 원하는 인재 기준을 보다 구체적으로 연결해 노동시장의 직무 중심 채용 문화를 확대한다는 것이 정부의 구상이다.
편도인 고용노동부 직업능력정책국장은 “직무능력은행과 NCS는 개인의 생애 경력관리와 기업의 직무중심 인사관리를 뒷받침하는 핵심 도구”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직무능력은행과 NCS가 현장에서 더욱 폭넓게 활용돼 개인의 경력개발과 기업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채용시장이 직무와 실무역량 중심으로 변화할수록 개인이 ‘무엇을 배웠는지’뿐 아니라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를 객관적으로 보여주는 수단의 중요성도 커질 수밖에 없다. 직무능력은행과 NCS가 실효성을 확보하려면 제도 자체의 확대보다 구직자의 직무정보가 실제 기업의 채용·교육·평가 기준과 얼마나 자연스럽게 연결되는지가 중요하다. 기업과 구직자 모두가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사례를 지속적으로 만들어내는 것이 제도 확산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