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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농촌진흥청 여성농업인 농기계 대회…트랙터·콤바인 운용 실력 겨뤄

전국 9개도 38개 시군 30개 팀 120명 참가…전년보다 2배 늘어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 | 여성농업인들이 트랙터와 콤바인, 정식기 등 다양한 농업기계 운용 실력을 겨루는 자리가 마련됐다. 올해는 참가 규모가 지난해보다 크게 늘고 경진 종목도 확대되면서 여성농업인의 농기계 활용 역량과 농작업 안전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9일 농촌인적자원개발센터에서 여성농업인의 농업기계 운용 능력을 높이고 안전한 농작업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제2회 여성농업인 농기계 챌린지’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두려움 대신 도전, 기술로 당당하게’를 구호로 열린 이번 대회에는 전국 지방 농촌진흥기관과 여성농업인 단체 등이 참여했다. 전국 9개 도, 38개 시군에서 총 30개 팀이 출전해 농기계 운용 실력을 겨뤘다.

 

지난해 처음 열린 대회에는 20개 팀 60명이 참여했지만 올해는 참가 인원이 2배로 늘었다. 경진 종목도 기존 3개에서 4개로 확대됐다.

 

참가자들은 4명이 한 팀을 구성해 실제 농작업 과정에서 활용되는 농업기계를 직접 운용하며 숙련도와 안전관리 능력을 평가받았다.

 

첫 번째 종목에서는 보행관리기와 휴립피복기를 이용해 두둑을 만들고 멀칭 작업을 수행했다. 반자동 정식기를 활용한 옥수수 모종 심기도 경진 종목에 포함됐다.

 

농작업 현장에서 작업자 간 정확한 의사소통이 필요한 콤바인 상차 과정에서는 농작업용 수신호 활용 능력을 평가했다. 트레일러가 부착된 트랙터를 이용한 ‘ㄷ자 코스’ 전·후진 주행도 진행됐다.

 

농촌진흥청은 농업기계 조작 숙련도와 작업 결과의 완성도뿐만 아니라 안전 수칙 준수 여부, 수신호의 정확성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우수팀을 선정했다.

 

대회 최고상인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 대상은 경상북도 ‘T404’팀이 차지했다.

 

올해 대회에서는 농기계 운용 경진뿐만 아니라 농작업 안전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됐다.

 

특히 국내 최초로 농작업 안전 모델을 선발하는 ‘농작업 런웨이’를 선보였다. 농업인들이 농작업 환경에 맞는 작업복과 안전 보호구를 직접 착용하고 무대에 올라 안전 수칙 준수의 중요성을 알렸다.

 

여성농업인들의 대회 준비 과정과 농업기계 도전 경험을 영상에 담은 ‘여성농업인 농기계 챌린지 쇼츠 경진’도 열렸다.

 

농업기계와 농작업 안전에 관한 상식을 확인하는 ‘농촌안전 골든 타임 OX 퀴즈’도 진행돼 참가자들이 안전수칙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도록 했다.

 

첨단 농업기술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도 마련됐다. 자율주행 예초기와 인공지능(AI) 트랙터를 비롯해 신기술·경량 자동화 농업기계가 소개됐으며,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농업기계와 농작업 안전·편이 장비도 함께 전시됐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대회를 계기로 여성농업인들이 농업기계를 보다 능숙하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현장 실습 중심의 농기계 교육과 안전교육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정명갑 농촌진흥청 농촌인적자원개발센터장은 “이번 행사는 여성농업인의 기술 역량과 자신감을 높이고, 안전한 농작업 문화를 이끄는 핵심 주체로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며 “이러한 경험을 살려 여성농업인 스스로 농업기계를 능숙하고 안전하게 다룰 수 있도록 현장 실습형 농업기계 교육과 안전교육을 지속해서 마련하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농업기계의 자동화·첨단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농업인의 기계 운용 능력과 안전교육의 중요성도 함께 커지고 있다. 여성농업인의 참여가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난 만큼 일회성 경진대회를 넘어 실제 영농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실습형 교육 기회를 지속적으로 넓혀가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