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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칼럼

대전 애견동반카페 아이담, 반려견과 함께 머무는 동네 사랑방

 

대전 애견동반카페 아이담, 반려견과 함께 머무는 동네 사랑방

 


대전 복수동 애견동반카페 ‘아이담’, 반려견과 함께 머무는 동네 사랑방

 

대전 서구 복수동에는 반려견과 함께 편안하게 머물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을 지향하는 카페가 있다. 최의신 대표가 운영하는 ‘아이담’이다.

 

아이담이라는 이름에는 ‘아이들이 추억을 쌓는 공간’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여기서 아이들은 사람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보호자와 함께 찾아오는 반려견 역시 아이담의 중요한 손님이다.

 

반려견 ‘다온’에서 시작된 공간에 대한 생각

 

최 대표가 반려견과 함께할 수 있는 공간을 중요하게 생각하게 된 데에는 직접 키우고 있는 반려견 ‘다온’의 영향이 컸다.

 

다온은 다른 강아지들과 쉽게 어울리는 성향이 아니었다. 반려견마다 성격이 다르고 새로운 환경이나 다른 강아지를 대하는 방식 역시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직접 경험했다.

 

최 대표는 이런 경험을 통해 활발하고 사교적인 반려견뿐 아니라 다양한 성향의 반려견과 보호자가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단순히 ‘애견 동반이 가능한 카페’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반려견과 보호자가 함께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장소가 아이담이 추구하는 방향이다.

 

기존 레시피 이어받아 선보이는 디저트

 

아이담을 찾는 또 하나의 이유는 디저트다.

 

최 대표가 매장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기존 운영자로부터 함께 이어받은 것 중 하나가 디저트 레시피였다. 레시피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던 만큼 이를 이어가기로 했다.

 

실제로 매장을 찾는 고객들도 디저트에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최 대표의 설명이다.

 

특히 메뉴를 준비할 때 재료를 아끼지 않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화려한 메뉴를 보여주는 것보다 고객이 주문한 음식과 디저트에 충분한 정성을 담는 것이 아이담이 지키고 싶은 기본이다.

 

 

‘다온’을 만나러 찾아오는 단골손님들

 

아이담을 찾는 고객층은 특정 연령대에 국한되지 않는다. 다양한 연령층의 고객들이 방문하며, 반려견과 함께 카페를 찾는 보호자들도 적지 않다.

 

특히 아이담에는 조금 특별한 방문 이유도 있다. 최 대표의 반려견 다온을 보기 위해 매장을 찾는 고객들이 있다는 것이다.

 

카페의 마스코트처럼 자리 잡은 다온과 고객들의 관계는 아이담이 지향하는 공간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보여준다.

 

반려견과 함께 갈 수 있는 공간을 찾다가 방문한 고객이 어느 순간 카페와 다온을 기억하고 다시 찾아오는 단골이 되는 셈이다.

 

누구나 편하게 찾아오는 ‘동네 사랑방’

 

최 대표가 아이담을 운영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매출이나 유행보다 ‘사람이 편하게 머물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다.

 

그가 표현하는 아이담의 모습은 ‘사랑방’에 가깝다. 무언가 특별한 목적이 있어야 방문하는 곳이 아니라 커피가 생각날 때, 이야기를 나누고 싶을 때, 반려견과 잠시 쉬고 싶을 때 자연스럽게 떠올릴 수 있는 공간이다.

 

고객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 역시 최 대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다. 카페라는 공간을 단순히 음료와 디저트를 판매하는 곳으로 한정하지 않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가 쌓이는 장소로 만들어가고 있다.

 

“편하게 찾아와 추억을 쌓았으면”

 

최 대표는 아이담을 찾는 고객들에게 거창한 약속보다 편안한 초대를 전했다.

 

“메뉴를 만들 때 재료를 아끼지 않으려고 합니다. 이야기도 편하게 나눌 수 있는 진짜 사랑방 같은 곳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부담 없이 찾아와 주셨으면 합니다.”

 

아이담이라는 이름처럼 이곳이 만들고 싶은 것은 결국 ‘추억’이다. 보호자와 반려견이 함께 시간을 보내고, 동네 주민들이 이야기를 나누며, 다시 찾고 싶은 기억 하나를 만들어 가는 공간이다.

 

대전 복수동에서 아이담이 만들어가고 있는 사랑방의 모습이 더욱 궁금해지는 이유다.

 

 

기자의 한마디

 

반려동물 동반 공간이 늘어나고 있지만 ‘동반 가능’이라는 조건만으로 모든 반려견과 보호자가 편안함을 느끼는 것은 아니다. 반려견 역시 저마다 성격이 다르고 낯선 공간을 받아들이는 방식도 다르기 때문이다.

 

아이담의 이야기가 눈길을 끄는 것은 최의신 대표가 자신의 반려견 다온을 통해 경험한 고민을 매장 운영의 방향으로 연결했다는 점이다. 여기에 기존 매장의 좋은 디저트 레시피를 이어가고, 재료를 아끼지 않으며, 고객의 이야기를 듣는다는 원칙을 더했다.

 

동네 카페가 오랫동안 사랑받는 데 필요한 것은 반드시 거창한 콘셉트만은 아닐 것이다. 반려견과 함께 편하게 들어갈 수 있고, 사장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으며, 다음에도 다시 찾아오고 싶은 기억을 남기는 것. 아이담이 말하는 ‘사랑방’은 결국 그런 공간에 가까워 보인다.

 

 

 

 

비즈데일리 최진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