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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한일시장지사회의, 지방정부 외교 새 장 열다…김민석 총리 ‘상생협력’ 강조

 

김민석 국무총리가 11월 12일 오전, ‘제8회 한·일시장지사회의’ 참석을 위해 방한한 일본 대표단을 접견하고 양국 지방정부 간 교류 확대와 미래지향적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 김민석 총리 “지방정부 교류, 한일관계의 새로운 동력”

이번 회의에는 아베 슈이치 나가노현 지사를 비롯해 총 9명의 일본 지사가 참석했다.
일본은 전국 47개 광역자치단체 중 약 1/5이 참여하는 규모로, 이는 신정부 출범 이후 처음 열리는 회의인 만큼 양국 교류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김 총리는 접견 자리에서 “이번 한·일시장지사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되기를 바란다”며, “이 회의가 과거 김대중 대통령의 제안으로 시작된 만큼, ‘김대중–오부치 선언’의 정신을 계승해 양국 관계가 지속적으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셔틀외교 복원…지방 차원의 교류로 이어가야”

김 총리는 최근 열린 APEC 정상회의 계기 한일 정상회담을 언급하며, “양국 정상 간 셔틀외교가 복원되고 있는 만큼 지방정부 차원에서도 협력의 폭을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APEC 정상회의가 경주에서, 한·일시장지사회의가 인천에서 열리는 것은 지방 균형발전과 지역 간 교류 활성화의 상징적인 의미를 가진다”고 덧붙였다.

 

■ “미래세대 교류가 한일관계의 핵심”

김 총리는 양국 관계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인적 교류, 특히 청년 세대 간 교류 확대가 매우 중요하다”고 언급하며, “가까운 이웃인 일본과의 청년 교류 프로그램을 지방정부 차원에서도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일본 측은 청년 교류의 필요성에 깊이 공감하며, 양국 간 상호 이해 증진을 위한 인적 네트워크 확대에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 일본 대표단 “한일 협력, 지방에서부터 넓혀가야”

아베 슈이치 일본 전국지사회 회장(나가노현 지사)은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이라는 뜻깊은 해에 회의에 참석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면서, “양국 지방정부 간 교류를 더욱 활성화해 상호 발전을 도모하자”고 말했다.

 

또한 그는 “한국과 일본 모두 공통으로 인구 감소, 지역 균형발전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자체 차원에서 긴밀한 협력과 정보 공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본 측 참석자들은 각 지역의 대(對)한국 교류 사례를 소개하며,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지방 간 교류 확대를 위한 의견을 나눴다.

 

이번 회의는 단순한 외교 행사가 아니라, ‘지방정부 외교’라는 새로운 한일 협력 모델이 본격적으로 자리 잡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일관계의 미래는 중앙정부의 외교를 넘어, 도시와 지역이 주도하는 실질적 교류 속에서 더욱 단단해질 것이다.

[비즈데일리 최진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