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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칼럼

NO.1 법인컨설턴트 장대성의 법인칼럼-주주구성과 지분 설계의 중요성

 

주주구성과 지분 설계의 중요성

 

– 지분은 숫자가 아니라 ‘힘의 방향’이다

법인을 세울 때 가장 가볍게 생각하기 쉬운 부분이 있다.
바로 ‘지분 비율’이다.
하지만 지분은 단순한 소유의 표시가 아니라 경영의 권력 구조이자, 이익 분배의 기준이다.
지분을 어떻게 설계하느냐에 따라 회사의 주인이 달라진다.

 

① 동업은 숫자가 아니라 역할로 설계해야 한다

“50 대 50으로 하자”는 말만큼 위험한 제안도 없다.
겉보기에 공정해 보여도, 결정권이 항상 교착 상태에 빠진다.
대표가 누구인지, 의사결정은 어떻게 할지, 금전과 경영의 책임은 누가 질지를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
지분 비율보다 중요한 것은 책임과 권한의 배분이다.

 

② 가족법인이라도 지분 구조는 투명해야 한다

가족끼리 세운 회사라도 지분이 불명확하면 갈등이 생긴다.
가족 간이라도 증여, 상속, 배당을 명확히 기록해야 추후 세무조사나 분쟁에서 법적 보호를 받을 수 있다.
특히 자녀 명의 지분을 활용할 때는 실질소유자 규정과 증여세 과세 기준을 반드시 검토해야 한다.

 

③ 우호지분 확보가 경영권을 지킨다

지분이 분산된 구조에서는 외부 투자자나 일부 주주의 의결권이 대표의 경영권을 흔드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 우호지분(친인척, 핵심임원, 장기파트너 등)을 전략적으로 확보하면 경영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
지분은 곧 표결의 힘이다.

 

④ 신주발행은 ‘돈’보다 ‘권력’을 늘리는 행위다

신주를 발행할 때마다 기존 주주의 지분율은 희석된다.
투자유치나 증자는 성장의 기회이기도 하지만, 대표의 지배력을 약화시킬 수 있는 양날의 검이다.
투자를 받을 때는 ‘돈의 가치’보다 ‘지분의 무게’를 먼저 계산해야 한다.

 

⑤ 지분은 곧 회사의 미래 분쟁을 예고한다

지분 구조가 불공정하면 결국 누군가의 불만이 쌓이고, 그것이 소송으로 이어진다.
회사의 규모가 커질수록 지분 설계는 단순한 형식이 아니라 경영 전략의 핵심 도면이 된다.

 

지분은 눈에 보이는 숫자이지만, 그 속에는 권한, 이익, 책임, 신뢰가 함께 들어 있다.
결국 회사의 힘은 매출이 아니라 ‘지분이 어디로 향해 있는가’에 달려 있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