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과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19일 정상회담을 열고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실질적 격상과 미래지향적 협력 확대에 합의했다. 양국은 경제·과학기술·문화·인적교류 등 다방면에서 협력의 폭을 넓히고, 글로벌 현안에도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 “전략적 동반자 관계,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킬 것”
이재명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열린 한-이탈리아 정상회담 직후 공동 언론발표에서 “멜로니 총리와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명칭에 걸맞은 수준으로 발전시키기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양 정상은 교역 확대와 기업 간 협력 강화를 위해 ‘한-이탈리아 비즈니스 포럼’을 활성화하고, 이를 통해 중소기업 육성과 산업 협력의 새 기회를 창출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이탈리아의 중소기업 생태계가 가진 강점과 한국의 기술혁신 역량을 결합해 상호 보완적 산업협력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 “과학기술·우주항공·AI 등 첨단산업 협력 강화”
이 대통령은 “국가의 미래가 달린 과학 분야 협력을 확대할 것”이라며, 기초응용연구 공동지원과 인공지능·우주항공 등 첨단산업 분야 협력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방산 분야에서도 양국의 강점을 바탕으로 상호보완적 협력을 이뤄내겠다”고 덧붙였다.
■ “문화와 인적교류로 신뢰와 우정 다진다”
이재명 대통령은 양국 간 문화·관광·교육 교류 확대를 통한 국민 간 유대 강화를 강조했다.
“한국 관광객이 이탈리아 주요 관광지를 더 편리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 확대 등 세밀한 협력도 추진하겠다”며, “전시·공연·영화 등 문화교류를 늘려 국민이 체감하는 외교 성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한 “다음 달 열리는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과 국민에게 각별한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 “공급망·반도체·핵심광물 협력 MOU 체결”
양국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반도체 산업, 재난관리, 문화유산 보호 등 3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특히 반도체 MOU 체결을 통해 민간 주도의 기술·공급망 협력 확대를 약속했으며, 광물안보 파트너십(MSP)을 활용해 핵심광물 안정 공급망 구축에도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청와대가 배포한 공동성명에 따르면, 양국은 AI·항공우주·반도체 등 첨단 제조업 분야 협력 강화, 2024~2025년 ‘한-이탈리아 상호 문화교류의 해’ 추진, G7·G20 등 다자무대 공조 강화에 합의했다.
■ “한반도 평화·세계 안정 위해 긴밀히 협력”
이재명 대통령은 “한-이탈리아는 국제무대에서 가치를 공유하는 우방국”이라며 “한반도 긴장 완화와 더불어 세계 평화와 안정에 함께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멜로니 총리는 “한국은 G7 주요 파트너로, 전 세계적 차원에서 함께 협력해야 할 중요한 동반자”라며 “이탈리아 기업들은 한국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더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 “실용주의와 개혁, 공통의 철학으로 연결”
이재명 대통령은 “이번 회담은 오랜 친구이자 가치를 공유하는 두 나라가 서로의 중요성을 재확인한 자리였다”며, “저의 실용주의 국정철학과 멜로니 총리의 개혁 정신은 모두 민생과 성장을 중시한다는 점에서 맞닿아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멜로니 총리의 국빈초청에 감사드리며, 머지않은 시기 이탈리아를 방문해 실질적 성과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정상회담은 단순한 외교 행사를 넘어 ‘기술·문화·가치 동맹’으로 나아가는 전환점이 됐다. 산업과 인적교류, 문화가 결합된 실질 협력이야말로 한-이탈리아 관계의 새로운 100년을 여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비즈데일리 최진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