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0월 20일 저녁 압델 파타 알시시(Abdel Fattah El-Sisi) 이집트 대통령과 첫 통화를 갖고 양국의 포괄적 협력 관계를 한층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번 통화는 이 대통령 취임 이후 이뤄진 첫 양자 통화로, 올해 한·이집트 수교 3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도 함께 담겼다.
양 정상은 1995년 수교 이래 경제·인프라·방위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이 발전해 온 점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첨단 기술력을 보유한 한국과 아프리카·유럽·중동을 잇는 전략적 거점인 이집트가 서로의 강점을 살려 **‘포괄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야 한다는 데 의견을 함께했다.
알시시 대통령은 “한국 기업들의 투자가 이집트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한국 기업들의 활발한 진출과 투자 확대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에 화답하며 “이집트는 중동·아프리카 시장을 잇는 핵심 교두보로, 양국 협력의 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또한 두 정상은 문화·교육·인적 교류 분야의 확장 필요성에도 공감했다. 최근 이집트 내에서 K-컬처가 인기를 얻고 있는 점을 언급하며, 양국 국민 간의 상호 이해와 문화적 친밀감을 더욱 높이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
아울러 양 정상은 한반도 평화·안보 문제와 중동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가자지구 휴전 협상을 위한 이집트의 중재 노력에 감사한다”고 전하며, 이집트가 국제사회에서 평화 안정에 기여하는 역할을 높이 평가했다.
양국은 향후 외교·경제 협력을 한층 강화하고, 머지않은 시일 내 정상회담을 추진해 양국 관계 발전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하기로 했다.
한·이집트 관계는 이제 단순한 외교를 넘어, 기술·문화·평화 협력으로 확장되고 있다. 이번 통화는 미래 30년을 향한 새로운 협력의 출발점이 될 것이다.
[비즈데일리 | 최진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