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마음이 담긴 한 그릇, 청주의 ‘도란도란’
청주의 숨은 보석, ‘도란도란’을 만나다
청주 가로수로를 걷다 보면 은은한 팥 향이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작은 식당이 있다. 바로 6년째 운영 중인 ‘도란도란’이다. 이름처럼 아늑하고 정겨운 분위기 속에서 따뜻한 한 끼를 즐길 수 있는 이곳은, 지역 주민들에게 ‘건강한 맛집’으로 이미 입소문이 자자하다. 도란도란을 운영하는 김선자 대표는 팥죽을 중심으로 계절마다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며, 손님들의 건강과 마음을 함께 챙기는 식당을 만들어왔다.
“요즘은 젊은 층에서도 팥죽을 많이 찾아요. 건강한 식사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거든요.”
김 대표의 말처럼, 도란도란은 세대를 아우르는 맛의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정성으로 채운 식탁, 직접 키운 재료의 힘
김선자 대표의 요리는 단순히 ‘음식’이 아니다. ‘손맛’과 ‘정성’이 담긴 식탁의 이야기다.
“음식은 식자재가 가장 중요해요. 도란도란에서는 직접 키운 재료를 사용해요.”
그의 말에서 자부심이 묻어난다. 특히 팥죽은 신선한 팥이 생명이다. 신선도가 떨어지면 금세 쉬어버리기 때문에 철저한 위생 관리와 빠른 조리가 필수다.
도란도란의 팥죽은 직접 재배한 팥으로 만든 수제 팥죽으로, 팥 본연의 깊은 맛이 살아 있다. 팥의 껍질을 벗기지 않고 고아낸 팥죽은 진하고 고소하면서도 담백한 맛이 특징이다.
작은 동네에서 입소문이 얼마나 빠른지 잘 아는 김 대표는, 한 번 찾은 손님이 단골이 되도록 ‘정성’을 더한다.
“손님이 ‘맛있게 잘 먹었어요. 또 올게요’ 하고 가시면, 그날 하루는 정말 기분이 좋아요.”
계절이 바뀌면 메뉴도 달라지는 도란도란
도란도란의 또 다른 매력은 계절별 메뉴 구성이다. 여름철에는 시원한 콩국수와 닭백숙이 인기고, 겨울에는 따뜻한 팥죽과 팥칼국수가 주 메뉴다.
“사계절 내내 오실 수 있게 계절 메뉴를 준비하고 있어요.”
이처럼 철마다 달라지는 메뉴는 단골 손님들에게 작은 즐거움을 선사한다.
특히 포장 손님이 많다는 점도 도란도란만의 특징이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건강한 한 끼를 챙기고자 하는 사람들이, 김 대표의 정성을 담은 음식을 집으로 가져간다.
청주교원대학교 인근이라는 위치적 이점 덕분에 교수들과 교직원들도 자주 찾는다.
“교수님들이 팥죽 사진을 찍어서 블로그에 올려주시기도 해요. 그런 걸 보면 힘이 나죠.”
입소문으로 퍼진 ‘진짜 맛집’의 힘은 광고보다 더 크다.
건강한 팥의 힘을 세상에 전하다
김 대표는 팥의 효능을 많은 이들에게 알리고 싶다고 말한다. 팥은 단순히 맛있는 재료를 넘어 혈액순환 개선,
붓기 제거, 피로 회복 등에 좋은 전통 식재료다.
“맛있게 드시고 건강도 챙길 수 있으면 좋겠어요. 그게 제가 도란도란을 하는 이유예요.”
그의 바람은 단순히 식당의 성공이 아닌, ‘건강한 음식 문화’를 전하는 일이다.

손님과 함께 웃는 공간, ‘도란도란’의 진짜 의미
도란도란은 단순한 식당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공간이다.
김 대표는 매년 직접 농사를 지으며 기본 재료를 준비한다. 그 수고로움 속에서도 그는 웃음을 잃지 않는다.
“음식을 드시고 웃으며 재방문을 약속하는 손님들이 제 삶의 원동력이에요.”
그의 말처럼 도란도란은 ‘맛집’이자 ‘마음의 쉼터’다. 소소한 일상 이야기와 웃음소리가 함께하는 이곳에서,
손님과 주인은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눈다.
기자의 한마디
청주의 도란도란은 단순히 팥죽을 파는 식당이 아니다. 정성과 진심이 한 그릇에 담긴 곳이다.
김선자 대표의 철학은 단순하지만 깊다 — “좋은 재료, 따뜻한 마음, 그리고 손님에 대한 진심.”
도란도란의 인기 비결은 화려한 인테리어도, SNS 마케팅도 아니다.
직접 키운 재료로 음식을 만들고, 손님 한 사람 한 사람을 소중히 대하는 마음이 이 식당의 가장 큰 비밀이다.
도란도란은 청주에서 ‘건강한 한 끼’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따뜻한 식사 한 그릇으로 마음이 편안해지는 경험, 그것이 바로 도란도란이 주는 진짜 행복이다.
[비즈데일리 이재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