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의 새로운 문화산업 중심지로 떠오를 **‘K-컬처밸리 복합개발사업’**이 본격적인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경기도는 이 사업의 민간공모 우선협상대상자로 세계 최대 공연기획사 ‘라이브네이션 컨소시엄’을 최종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경기도는 ‘글로벌 문화산업 새 시대, K-컬처밸리’를 비전으로 제시하며, 이르면 내년 5월 공사를 재개해 ‘세상에 없던 대중음악 전문 공연장’으로 불리는 K-컬처밸리 아레나를 조성할 계획이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이날 고양시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열린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발표 및 간담회’에서 “K-팝은 전 세계가 주목하는 문화 콘텐츠로 성장했지만, 정작 경기도에는 이를 상징하는 공연장이 없었다”며 “이제 세계 최고 수준의 아레나로 K-컬처의 중심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 지사는 “작년 7월 아레나 재개를 약속하며 **‘원형 유지·신속 추진·책임 있는 자본 확충’**의 세 가지 원칙을 세웠다”며 “내년 5월 공사 재개를 목표로, 최대 5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글로벌 공연장을 완성해 세계 아티스트와 팬들이 찾는 성지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공모에는 총 4개 기업이 참여의향서를 제출했으며, 외부 전문가 심사를 거쳐 ‘폴스타’가 선정한 2024년 세계 티켓 판매 1위 기업인 라이브네이션 컨소시엄이 최종 선정됐다. 라이브네이션은 북미·유럽 등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대규모 콘서트와 투어를 성공적으로 운영해온 글로벌 공연기업으로, 고양종합운동장을 포함한 국내 주요 공연 유치 경험도 보유하고 있다.
경기도와 **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이번 선정을 계기로 중단됐던 K-컬처밸리 사업을 본격 재가동할 방침이다. 오는 10월 말부터 라이브네이션 컨소시엄과 협상에 착수해 내년 2월 협약 체결, 이어 세부 설계와 인허가 절차를 거쳐 내년 5월 아레나 공사 재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김성회·이기헌 국회의원, 이동환 고양시장, 김용진 GH사장, 라이브네이션 임원진 등 문화·공연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해 사업 재개의 의미를 함께 나눴다.
멈춰 있던 경기북부의 대형 프로젝트가 다시 움직인다. 세계 1위 공연기획사와 손잡은 이번 협력은 단순한 건설이 아니라, ‘K-컬처의 글로벌 도약’을 향한 시작점이다.
[비즈데일리 최진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