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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이재명 대통령 “APEC, 연대의 플랫폼으로…AI 이니셔티브 제안할 것”

 

이재명 대통령이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주간 첫 공식 일정으로 열린 ‘APEC 기업인 회의(CEO Summit)’에 **특별 연사(Special Keynote Speaker)**로 나서 연대와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의장국 대한민국의 비전을 제시했다.

 

■ “위기 속 연대의 힘”…의장국으로서 협력의 리더십 천명

이재명 대통령은 연설에서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지정학적 갈등으로 세계 경제가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APEC이 연대의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은 2025년 APEC 의장국으로서 회원국 간 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성장 모델을 구축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 “공급망 협력이 핵심”…민관 협력 체계 구축 강조

이 대통령은 특히 “공급망 안정은 APEC 경제의 근간이자 협력의 핵심 과제”라며 한국이 추진해 온 구체적 성과를 언급했다.

 

그는 “APEC 최초로 민·관 합동 포럼을 개최해 민간 기업이 공급망 논의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했고, 이를 통해 위기 대응과 산업 연대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AI(인공지능) 시대의 도래에 맞춰 인재 양성과 디지털 인프라 확충 등 국가 차원의 대대적 준비를 진행 중”이라며, 이번 APEC 회의에서 ‘AI 협력 이니셔티브’를 공식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 “신라의 개방정신에서 APEC의 미래를 보다”

이 대통령은 연설 중간 경주라는 개최지의 역사적 의미를 언급하며 APEC의 가치와 철학을 비유적으로 풀어냈다.

 

그는 “신라는 패권 경쟁 속에서도 개방과 교류를 통해 삼국을 통일했다”며 “이러한 개방의 정신은 APEC의 주제인 **‘연결(Connectivity)·혁신(Innovation)·번영(Prosperity)’**의 가치와 맞닿아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신라의 전통 기와 ‘수막새’는 여러 조각을 단단히 이어주는 상징적 건축물처럼, 연결의 지혜는 APEC 번영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화랑제도가 젊은 인재를 육성했던 것처럼, APEC의 미래 인재 양성 프로그램 역시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끄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K-연대, 더 밝은 미래의 힘”…민주주의와 문화의 가치 연결

이재명 대통령은 연설의 마무리에서 문화적 비유를 통해 ‘연대’의 메시지를 강조했다.

 

그는 “K-팝 애니메이션 ‘데몬 헌터스’에서 아이돌과 팬이 연대해 어둠을 물리친 ‘혼문’을 완성하듯, APEC 역시 연대와 협력으로 더 밝은 미래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지난 겨울, 내란의 어둠을 몰아낸 ‘K-민주주의’는 바로 연대의 힘이 만들어낸 기적”이라며, “한국은 그 정신을 바탕으로 아시아태평양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발언에 현장 참석자들은 큰 박수로 화답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이번 연설은 경제·기술·문화가 융합된 연대의 비전 선언이었다. ‘신라의 개방정신’과 ‘K-민주주의’의 가치로 APEC의 새로운 연결과 혁신을 제시하며, 한국이 아시아태평양 협력의 중심국가로 도약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비즈데일리 최진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