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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전남 기술력, 동남아를 사로잡다” 베트남·필리핀 시장개척단 성과

8개 기업 시장개척단…760만 달러 상당 수출 업무협약

 

전라남도가 지역 산업기계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해외 교두보를 마련했다. 전라남도는 코트라 광주전남지원본부와 공동으로 지난 10월 말 **‘2025년 산업기계 특화 베트남·필리핀 시장개척단’**을 파견해 760만 달러(약 106억 원) 규모의 수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3일 밝혔다.

 

■ 산업기계 중소기업 8개사 참여…“전남 기술력, 아세안 시장서 통했다”

이번 시장개척단은 전남 산업기계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과 수출 기반 확충을 위해 추진됐다. 수출 준비도, 제품 경쟁력, 현지 바이어 발굴 가능성 등을 종합 평가해 ▲산업재 분야 7개사와 ▲소비재 분야 1개사 등 총 8개 기업이 참여했다.

 

전남도와 코트라는 상담회 개최 한 달 전부터 현지 바이어와 최소 2회 이상 사전 매칭을 진행해 수출 가능성을 높였고, 그 결과 91건, 5,600만 달러 규모의 비즈니스 상담이 이뤄졌으며, 이 중 760만 달러 상당의 수출 업무협약이 성사됐다.

 

■ 베트남·필리핀서 MOU 체결…현지 바이어 “한국 기술력 신뢰”

베트남 하노이 상담회에서는 ㈜인송GE가 가축분뇨 처리장치, ㈜한길산업이 가드레일, ㈜에이치유원이 도로교통시설물 관련 수출 업무협약을 각각 체결했다.

 

필리핀 마닐라 상담회에서는 봉강친환경영농조합법인유기질 비료 수출 협약을 맺는 등 양국 바이어들의 높은 관심 속에 실질적 성과를 거뒀다.

 

또한 ㈜디엠티(신축이음관), ㈜에스에프시(계면활성제), 신영엔지니어링(수배전반), ㈜에스이투메터리얼(이차전지 양극재) 등도 활발한 상담을 진행하며 신흥시장 진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 베트남·필리핀, “전남 산업기계의 전략시장으로”

베트남은 탈중국화 흐름, 제조·인프라 투자 확대, 에너지 전환 가속화로 산업기계 분야의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시장으로 평가된다. 필리핀 역시 한-필리핀 FTA 발효(2024년) 이후 인프라·에너지·디지털 산업 수요가 확대되며 한국산 산업재에 대한 관심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전남도는 두 국가를 중장기 전략시장으로 지정, 산업기계 기업의 해외 진출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 “단계별 수출지원 체계 구축…신흥시장 개척 가속”

도는 이번 성과를 계기로 ▲사전 시장조사 → ▲바이어 매칭 → ▲후속 계약 관리로 이어지는 단계별 수출지원 체계를 구축해 실질적 수출 계약과 지속 가능한 해외 진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신현곤 전남도 국제협력관은 “이번 시장개척단을 통해 전남 산업기계 기업의 기술력이 해외 시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입증했다”며 “베트남·필리핀을 시작으로 신흥국 시장을 지속 확대해 전남 기업이 수출 주도형 성장의 핵심 주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전폭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전남도의 시장개척단 파견은 단순한 해외 판촉이 아니라, 기술기반 중소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자생력을 확보하는 첫 걸음이다. 베트남과 필리핀을 거점으로 한 전남 산업기계의 수출 확대는 향후 아세안 시장 전반으로 확산될 **‘지역 수출 르네상스’**의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