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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한-싱가포르 정상회담, 첨단기술·경제·문화 전방위 협력 합의

한-싱가포르 정상회담…이 대통령 "전략적 협력 중요 의견 일치"

 

이재명 대통령은 11월 2일 로렌스 웡 싱가포르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Strategic Partnership)’**로 격상하고, 경제·안보 협력 강화 및 첨단기술 공동연구 확대에 합의했다.

 

이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된 회담 직후 공동 언론발표를 통해 “전 세계가 직면한 불확실성과 글로벌 도전 속에서 한국과 싱가포르의 전략적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이런 인식을 공유한 결과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경제·안보·기술 협력 확대”… 방산 공동연구·디지털 공조 강화

이재명 대통령은 “양국은 변화하는 경제·안보 환경에 공동 대응하고, 첨단기술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며 특히 “방산기술 공동연구를 확대하고, 싱가포르의 방산 물자 다변화 과정에 한국이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양국은 온라인 사기(스캠) 등 초국가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금융 인프라 협력 및 법 집행 공조 체계 강화에 합의했다.

 

■ 한-싱가포르 FTA·아세안 협력 통한 교역 확대

경제 분야 협력도 한층 강화된다.
이 대통령은 “양국은 한-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 개선과 한-싱가포르 FTA를 통해 역내 교역과 투자를 활성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회담에서 제주산 쇠고기·돼지고기의 싱가포르 첫 수출이 성사됐다. 이 대통령은 “싱가포르는 세계적으로 까다로운 검역기준을 갖춘 나라”라며 “이번 합의를 계기로 우리 농식품의 글로벌 시장 진출이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 “싱가포르, 한국 혁신산업의 투자 파트너로”

이재명 대통령은 “싱가포르는 아세안 국가 중 한국에 가장 많이 투자하는 나라”라며 “글로벌 금융·투자 허브인 싱가포르가 한국의 중소기업과 K-콘텐츠, 혁신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양국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기반으로 문화예술, 관광, 교육, 스포츠 등 인적·문화 교류를 제도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한반도 평화·역내 안정 공조… “싱가포르, 한국의 평화노력 지지”

양국 정상은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역내 평화와 안정,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이 대통령은 “웡 총리가 한반도의 평화공존과 공동성장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전폭적으로 지지했다”고 전했다.

 

또한 “앞으로도 아세안과 APEC 등 다자 협의체를 통해 지속가능하고 포용적인 성장을 위한 연대를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디지털·문화·해운·행정 협력 MOU 4건 체결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은 다음과 같은 **4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1. 디지털 협력 MOU

2. 문화·체육 협력 MOU

3. 녹색·디지털 해운항로 구축 협력 MOU

4. 인사행정 협력 MOU

 

이 대통령은 “이번 MOU를 통해 AI, 디지털 산업, 해운·물류 분야에서 공동연구와 기업 간 교류를 활성화하고 양국이 첨단산업 생태계를 함께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해운항로 협력과 관련해 “친환경·디지털 해운의 글로벌 표준을 선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 로렌스 웡 총리 “한국과 지속 가능한 미래를 함께할 것”

웡 총리는 “한국은 아세안의 중요한 경제·기술 협력 파트너”라며 “디지털, 녹색산업, 인재 교류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양국이 함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화답했다.

 

그는 지난달 29일 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방한했으며, 1~2일 양일간 이재명 대통령의 초청으로 한국을 공식 방문했다.

 

이번 정상회담은 한-싱가포르 관계를 한 단계 격상시키며, 첨단기술·방산·디지털·문화산업 협력의 새로운 축을 세운 의미 있는 회담이었다. 특히 제주산 축산물의 첫 수출 합의는 실질적인 경제 협력의 상징적 성과로 평가된다.

[비즈데일리 최진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