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2월 10일 오전 대통령실에서 방한 중인 태평양도서국 외교장관단을 접견하고, 기후위기 대응과 지속가능한 성장 등 공동 현안에 대한 협력 강화를 약속했다.
이번 접견은 제6차 한-태평양도서국 외교장관회의 참석차 방한한 각국 대표단과의 만남으로, 양측은 외교·경제·환경 전반에 걸친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 15개국 외교대표단 참석… “반세기 우호 협력 이어가자”
이날 접견에는 △나우루 △니우에 △마셜제도 △마이크로네시아연방 △바누아투 △사모아 △솔로몬제도 △쿡제도 △통가 △투발루 △파푸아뉴기니 △팔라우 △피지 △뉴칼레도니아 △프렌치폴리네시아 등 총 15개 태평양도서국포럼(PIF) 회원국의 정상 및 외교장관, 그리고 바론 왕가 PIF 사무총장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과 태평양도서국이 지난 반세기 동안 쌓아온 신뢰와 협력의 토대 위에서 앞으로도 어업·광물·에너지 등 실질 협력 분야를 강화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각국 대표들에게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 “기후위기 공동 대응”… 지속가능 성장 위한 연대 강조
이 대통령은 태평양도서국들이 직면한 기후변화와 해수면 상승 등 생존 문제를 언급하며, “한국은 미래지향적 동반자로서 개발 경험을 공유하고,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기후위기는 인류 공동의 도전이며, 태평양의 위기는 곧 전 세계의 위기”라며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다자 협력 강화를 제안했다.
■ “한국의 개발협력에 감사”… 태도국 대표단 화답
달튼 타겔라기 니우에 총리를 비롯한 각국 대표단은 한국이 그간 ‘2050 푸른 태평양 대륙 전략’의 우선순위를 존중하며 개발협력을 추진해 온 점을 높이 평가했다.
이들은 “한국이 수산·에너지·기후변화 대응 등 폭넓은 분야에서 태평양도서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적극 지원해 왔다”며 감사를 전했다.
또한 앞으로도 “기후변화와 청정에너지 전환, 해양산업 발전 등에서 양측이 가치를 공유하는 진정한 파트너로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언제든 방문 환영”… PIF 사무총장, 대통령 초청
바론 왕가 PIF 사무총장은 “대한민국이 올해 약 400만 달러 규모의 한-PIF 기금을 지원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태평양도서국 중 어느 나라든 꼭 방문해 달라”고 이 대통령을 초청했다.
이에 이재명 대통령은 “기후위기 대응과 개발협력에 최대한 협조하겠다”며 “태평양도서국을 꼭 한번 방문하고 싶은데, 어느 나라로 갈지 잘 고민해보겠다”고 미소로 답했다.
이번 만남은 한국이 태평양도서국과의 관계를 단순한 원조가 아닌 공동 번영의 파트너십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기후위기 시대, 바다를 사이에 둔 먼 이웃이 아닌 지구공동체의 협력 파트너로서 한국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비즈데일리 최진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