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공직자의 역할과 책임을 강조하며 “국가공무원의 1시간은 5200만 시간의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이는 공직자 한 명의 시간과 판단이 국민 전체의 삶에 직결된다는 점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11일 세종시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기획재정부·국가데이터처 업무보고 자리에서 “여러분은 5200만 국민의 삶을 손안에 들고 있는 사람들”이라며 공직자의 책임감과 사명감을 강조했다.

그는 “공직자의 태도와 역량, 충실함에 나라의 운명이 달려 있다”며 “국가가 흥하느냐 망하느냐는 결국 공직자들이 어떻게 일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공직자에 대한 국민의 부정적인 인식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국민들은 공직자들이 일하지 않거나, 사익을 챙긴다고 오해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며 “대부분의 공직자들은 성실히 일하며 국가 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극히 일부가 흙탕물을 일으켜 전체 공직사회의 신뢰를 해치는 경우가 있다”며 “이런 소수가 공직사회에 부정적인 인식을 만드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인사의 공정성을 강조하며 “인사는 최대한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할 것”이라 밝혔다. 이어 “공직사회 내에서 인사 문제로 부당하다고 느끼는 일이 있다면 텔레그램으로 직접 알려달라. 즉시 시정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 대한민국은 국제적 혼란과 국내적 분기점에 서 있다”며 “공직자들의 책임감 있는 자세가 국가의 미래를 좌우할 것”이라며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이번 부처 업무보고는 사상 처음으로 민감 분야를 제외하고 전면 생중계로 진행되어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재명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단순한 격려를 넘어, 공직사회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강조한 메시지로 읽힌다.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한 구체적 행동이 뒤따를지 주목된다.

[비즈데일리 최진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