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가 전라남도와의 행정통합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새 정부가 국가균형발전 차원의 전폭적 지원 의지를 밝힌 가운데, 2026년 지방선거에서 통합 광역단체장 선출을 목표로 법적·행정적 절차를 서둘러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 국립5·18민주묘지서 공식 선언… 즉각 실행 모드
강기정 광주시장은 지난 2일 국립5·18민주묘지에서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함께 광주·전남 행정통합을 공식 선언했다. 이어 4일 오후에는 휴일임에도 주요 간부들을 시청으로 소집해 행정통합 추진 사전회의를 열었다. 중대성과 시급성을 공유하고, 논의를 실행 단계로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다.
광주시는 새 정부 출범 이후 국가균형발전 전략인 **‘5극3특’**이 본격화되고, 중앙정부의 제도·재정 지원 의지가 분명해진 지금이 행정통합의 적기라고 판단하고 있다.
■ 추진기획단 출범·실무회의… 의회·시도민 설득 병행
사전회의에서는 행정통합추진기획단 출범 준비 상황과 향후 일정이 집중 논의됐다. 광주시는 5일 오전 현판식으로 기획단 출범을 공식화하고, 같은 날 오후 1차 실무회의를 개최한다.
6일에는 광주시의회와 행정통합 의원 간담회를 열어 제도 설계와 입법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동시에 행정통합의 기대 효과를 알리고 시·도민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는 소통 절차도 병행한다.
■ 중앙정부와 협의 가속… ‘대통령 주재 간담회’ 전망
광주시는 청와대와의 협의도 진행 중이다. 조만간 대통령 주재 광주·전남 시도지사 및 국회의원 간담회가 열릴 가능성이 거론된다.
새 정부는 시·도 통합을 추진하는 지자체에 대해 서울특별시에 준하는 지위·조직 특례, 교부세 추가 배분, 공공기관 우선 이전 등 과감한 인센티브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광주·전남 시도민은 압도적 지지로 대통령을 선택했고, 이는 지역을 더 잘 살게 해 달라는 분명한 요구”라며 “행정통합은 더 나은 광주·전남으로 가는 길이다.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 이번 기회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행정통합은 선언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속도와 설계, 그리고 시도민 공감이 동시에 맞물려야 한다. 광주·전남이 이번 기회를 ‘결정의 시간’으로 만들 수 있을지, 향후 몇 주의 행보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비즈데일리 최진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