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세청이 외국산 의류의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하는 이른바 ‘라벨갈이’ 행위 근절에 나섰다.
관세청은 공정거래위원회, 조달청, 경찰청, 서울특별시와 함께 2월 9일부터 5월 19일까지 100일간 범정부 합동 기획단속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최근 고물가와 내수 침체로 국내 의류 산업이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저가 수입 의류의 원산지 허위표시가 지속되자, 제조업체 피해 방지와 소비자 권익 보호를 위해 강도 높은 단속에 나선 것이다.
초기 3주 ‘집중신고기간’ 운영
단속 효과를 높이기 위해 2월 9일부터 3월 1일까지 3주간을 ‘집중신고기간’으로 지정했다.
업계 종사자와 소비자를 대상으로 원산지표시 위반 행위에 대한 신고·제보를 집중 접수한 뒤, 이를 토대로 본격적인 기획단속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단속 첫날에는 패션·봉제 분야 민간 전문가를 ‘라벨갈이 국민감시단’으로 위촉하는 발대식도 개최한다.
아울러 범정부 추진단과 생산자 단체는 동대문 도매상가와 창신동 봉제골목 일대에서 ‘라벨갈이 근절 캠페인’을 벌여 현장 인식 개선에 나선다.
국산 둔갑·허위 광고·공공조달 납품까지 점검
합동단속 기간 동안 관계기관은 ▲외국산 의류를 국산으로 둔갑했는지 ▲수입 원재료 사용 제품이 한국산 원산지 기준을 충족했는지 ▲공공조달 의류 납품 과정에서 원산지 위반이 있었는지 ▲원산지 허위 광고 여부 ▲외국산 의류를 국산으로 가장해 수출했는지 등을 중점 점검한다.
위반이 적발될 경우 과징금 부과, 범칙조사 의뢰 등 엄정한 처벌이 이뤄질 예정이다.
정부는 “라벨갈이는 성실한 국내 업체와 K-패션 산업 전반의 브랜드 신뢰도를 훼손하는 중대한 불법행위”라며 강력 대응 의지를 밝혔다.
K-패션 신뢰 회복 시험대
이번 합동단속은 단순한 단발성 점검을 넘어, 관계기관 협업과 민관 공조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정부는 향후에도 업계·소비자와의 소통을 확대하고, 원산지표시 위반 행위에 대해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메이드 인 코리아’는 단순한 문구가 아니라 신뢰의 상징이다. 라벨 한 장의 거짓이 산업 전체의 가치를 흔들지 않도록, 이번 단속이 시장 질서를 바로 세우는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