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청와대에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방문은 브라질 정상의 21년 만의 국빈 방한으로, 양국 협력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이 대통령은 G7·G20 등 다자회의를 계기로 이어온 정상 간 교류가 이번 방문을 통해 구체적 성과로 이어졌다고 강조했다. 룰라 대통령 역시 16년 만의 방한에 의미를 부여하며, 상호 보완적 경제 구조를 바탕으로 미래지향적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4개년 행동계획 채택
양 정상은 한-브라질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합의하고, 2026~2029년을 아우르는 4개년 행동계획을 채택했다.
행동계획에는 정무, 경제·통상, 실질 협력, 민간 교류 등 전 분야 협력 방향이 담겼다. 양국은 이를 통해 체계적인 협력 이행 틀을 구축하기로 했다.
통상·메르코수르 협상 진전 공감
양 정상은 통상 및 생산 통합 협약 체결을 환영하고, 경제·통상 협력 로드맵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특히 한-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무역협정 진전이 필수적이라는 데 공감하며, 협상 재개를 위한 공동 노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경제·금융, 중소기업, 보건, 과학기술, 치안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협력을 확대한다.
농업·우주·AI까지…10건 MOU 체결
양국은 총 10건의 양해각서(MOU)와 약정을 체결했다.
농업 분야에서는 스마트팜 등 차세대 농업기술 협력과 함께 브라질 농약 등록 인허가 기간을 평균 8년에서 3년으로 단축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를 통해 식량안보 강화와 농촌경제 발전을 도모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우주·항공, 방산, 인공지능(AI) 등 미래 산업 분야 협력도 확대하기로 했다. 연구개발과 산업 협력을 병행해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현안 공조…상호 방문 추진
양 정상은 기후변화 대응, 다자주의 강화, 국제 평화 증진에 협력하기로 했다. 한반도 평화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인식을 같이했다.
룰라 대통령은 이 대통령의 브라질 방문을 초청했으며, 양측은 고위급 교류를 지속해 합의 사항을 충실히 이행해 나가기로 했다.
관계 격상은 선언이 아니라 실행이 관건이다. 통상 협력과 미래 산업 공조가 실제 투자와 교역 확대로 이어질 수 있을지, 4개년 행동계획의 이행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비즈데일리 최진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