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전북 도민들과 한자리에 모여 지역의 미래 발전 방향을 직접 논의하는 타운홀미팅이 열렸다. 정부 부처와 지역사회가 함께 참여해 전북의 미래 산업 전략과 국가 지원 방향을 공유하는 정책 토론의 장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전북특별자치도는 27일 전북대학교 국제컨벤션센터에서 관계 부처 장관, 지역 국회의원, 도민 등 약 280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북 타운홀미팅’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능형 산업 혁신과 에너지 대전환으로 여는 미래 전북’을 주제로, 전북의 발전 비전을 공유하고 정부와 도민이 직접 소통하는 열린 정책 토론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재명 대통령 “균형발전은 국가 생존 전략”
이재명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전북이 그동안 겪어온 지역 불균형 문제를 언급하며 균형발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전북은 수도권 집중과 지역 격차 속에서 이른바 ‘삼중 소외’를 겪었다는 인식이 있다”며 “이제 균형발전은 단순한 배려가 아니라 국가의 생존 전략”이라고 말했다.
또한 “새만금과 전북의 미래 산업 전략을 시대 변화에 맞게 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실현 가능하고 효율적인 방안을 전북과 함께 논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전북을 인공지능(AI), 로봇, 재생에너지 등 미래 산업 중심지로 육성해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부처별 전북 발전 전략 제시
행사 1부에서는 각 부처 장관들이 전북 발전을 위한 분야별 정책 방향을 발표했다.
국토교통부는 RE100 전용 산업단지 조성과 새만금 재생에너지 기반 미래도시 조성, 전주권 광역교통망 확충, 2차 공공기관 이전 추진 등을 통해 전북을 혁신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국가식품클러스터 2단계 사업 추진과 푸드테크 산업 육성, 헴프 산업 등 스마트농업 확산을 통해 전북을 K-푸드 세계화의 핵심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태양광과 해상풍력 확대, 산업용수 공급 계획 등을 통해 새만금을 재생에너지 기반 전략 산업 거점으로 조성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피지컬 AI와 로봇, AI 정밀검사 기술을 중심으로 전북을 제조업 AX(인공지능 전환) 실증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설명했다.
새만금 미래 전략 재점검 필요성 제기
이날 행사에서는 새만금 사업의 방향성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이재명 대통령은 “기존 계획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최선인지, 아니면 시대 변화에 맞게 전략을 조정하는 것이 더 효율적인지 진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희망고문식 접근이 아니라 실현 가능성과 효율성을 따져 선택해야 한다”며 도민과 전문가가 참여하는 폭넓은 토론을 제안했다.
현장에서는 새만금의 재생에너지 활용 방식과 산업 배치 전략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도민 목소리 정책 토론으로 이어져
행사 2부에서는 도민과 전문가들이 직접 의견을 제안하는 자유 토론이 진행됐다.
청년 일자리 확대, 농생명 산업 고도화, 광역 교통망 구축, 재생에너지 이익 공유 방안 등 지역 현안과 직결된 다양한 의제가 논의됐다.
이 대통령은 “핵심 의견을 중심으로 정책 검토를 진행하겠다”며 “필요한 자료는 서면으로 제출해 달라”고 요청했다.
정부 관계자들도 현장에서 제기된 의견에 대해 적극적인 검토 의지를 밝혔다.
전북 “국가 정책과 지역 전략 연결 계기”
전북특별자치도는 이번 타운홀미팅을 통해 재생에너지 기반 산업, 농생명·푸드테크 산업, 피지컬 AI, 광역 교통망 등 전북의 전략 분야가 국가 정책과 연계되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또한 지역 산업 기반을 미래 첨단 산업과 연결해 구조 전환을 가속할 수 있는 정책 논의가 이뤄졌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는 “이번 자리는 도민의 목소리를 정부에 직접 전달하고 국정 방향과 전북 발전 전략이 같은 궤도에 있음을 확인한 자리였다”며 “전북의 전략 과제가 국가 정책과 유기적으로 연결돼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부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타운홀미팅은 중앙정부와 지역이 직접 소통하는 정책 실험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전북의 미래 산업 전략이 실제 투자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토론을 넘어 구체적인 실행 계획과 지속적인 정책 추진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비즈데일리 최진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