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제주 4·3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유족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이 대통령 내외는 3월 29일 오전 제주 4·3 평화공원을 찾아 헌화와 분향을 통해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이번 방문은 국가기념일인 제주 4·3 희생자 추념일을 앞두고 이뤄졌다.
참배 이후 이 대통령은 희생자 1만5천여 위의 위패가 모셔진 위패봉안실과 행방불명 희생자 표석을 차례로 방문해 추모를 이어갔다.
방명록에는 “제주 4·3을 기억하며 국가폭력의 재발을 막기 위해 민형사 시효제도를 폐기하겠다”는 메시지를 남기며 재발 방지 의지를 강조했다.
이후 대통령 내외는 제주 4·3 희생자 유족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아픔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간담회에는 정부 관계자와 지역 인사, 유족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제주 4·3은 결코 잊어서는 안 될 역사”라며 진실 규명과 명예 회복을 위해 노력해 온 유족과 도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왜곡과 폄훼에 대응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희생자·유족 신고 기간 연장과 가족관계 정정 절차 개선, 4·3 기록물 아카이브 구축 등 후속 정책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국가폭력 범죄에 대한 공소시효 배제 등 재발 방지 입법을 재추진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유족과 생존 희생자들의 사연이 이어지며 깊은 울림을 전했다. 가족관계 정정으로 뒤늦게 친부를 찾은 사례와, 오랜 세월 가족의 얼굴조차 알지 못했던 사연, 그리고 평생 후유증을 안고 살아온 생존자의 이야기 등이 공유됐다.
이 대통령은 “제주 4·3의 가치가 우리 사회를 하나로 묶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진상 규명과 명예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오찬 간담회는 약 90분간 진행되며 마무리됐다.
과거를 기억하는 것은 단순한 추모를 넘어 미래를 지키는 일이다. 제도 개선이 실제 변화로 이어질 때 비로소 ‘다시는 반복되지 않는 역사’가 완성될 것이다.
[비즈데일리 최진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