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가 미국의 통상 정책 변화로 어려움을 겪는 수출기업을 돕기 위해 발 빠르게 대응에 나섰다. 시는 **‘2025 중소기업 수출·무역 설명회’**를 10월 28일 하남시벤처센터 3층에서 개최하고, 관내 기업들의 대미 수출 애로 해소와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실질적 해법을 제시했다.
■ 미국 관세 인상 대응… 하남시, 기업 지원 나선다
이번 설명회는 최근 미국 정부가 주요 품목의 관세율 인상과 통관 절차 강화 등 수입 규제를 확대함에 따라, 수출기업들이 겪고 있는 통관 지연·비용 증가·가격 경쟁력 약화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련됐다.
설명회는 ▲미국 관세·통관 제도 주요 변경 사항 ▲대미 수출 시장 동향 ▲관세 대응 기업지원 방안 ▲실무 중심 대응 전략 등으로 구성됐다.
■ 전문가들이 제시한 맞춤형 해법
첫 번째 발표에서는 KOTRA 지역통상조사실 현다정 과장이 ‘한·미 관세협상 주요 내용과 대미 수출 시장 동향’을 주제로 최근 미국의 국가별·품목별 관세조치 현황을 설명했다. 현 과장은 “미국 내 통관 심사가 강화되면서 원산지 데이터 관리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이어 KOTRA 지방협력팀 김한승 팀장이 ‘관세 대응 기업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그는 △‘관세대응 119’ 긴급 지원사업 △수출 법률 자문 △통관 전문기관 연계 프로그램 등을 소개하며 “정부와 유관기관의 제도를 적극 활용해 관세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세 번째 순서로는 신한관세법인 박성현 팀장이 ‘미국 관세 정책 변화 대응 실무 체크포인트’를 발표했다. 박 팀장은 수출 계약 시 관세 조항 명시, 원산지 관리 강화, 특혜관세 활용 등 실무 중심의 대응 전략을 제시하며 실제 기업 사례를 통해 구체적인 절차와 주의사항을 공유했다.
■ 기업 맞춤형 1:1 컨설팅… 실질 지원 강화
특히 설명회 마지막에는 KOTRA 수출전문위원과 관세사들이 직접 참여한 1:1 맞춤형 상담이 진행됐다. 참석 기업들은 개별 수출 과정에서 발생한 피해 사례와 애로사항을 상세히 공유하고, 전문가로부터 기업 맞춤형 대응 전략과 실무 조언을 받을 수 있었다.
이를 통해 기업들은 단기 피해를 최소화하고,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수출 경쟁력 확보를 위한 구체적 방향을 마련했다.
■ 하남시 “수출기업 지원, 일회성 아닌 지속 과제로”
하남시는 이번 설명회를 계기로 수출기업 지원을 정례화하고, 미국뿐 아니라 주요 교역국의 정책 변화에도 신속히 대응할 계획이다.
이현재 하남시장은 “이번 설명회가 하남시 기업들이 해외시장에 한 걸음 더 다가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기업들이 국제 통상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맞춤형 교육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통상 환경이 급변하는 시대, 지방정부의 선제적 대응이 곧 지역 기업의 생존력이다. 하남시의 이번 조치는 단순한 행정지원이 아닌, 실질적 수출 경쟁력 강화의 첫걸음이라 평가할 만하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