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무총리는 10월 2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티나 코텍(Tina Kotek) 미국 오리건주 주지사를 만나 양국 간 경제 및 인적 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만남은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양 지역의 협력 관계를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한 의미 있는 자리로 평가된다.
■ 한-오리건 교역 강화 의지 표명
김 총리는 방한한 코텍 주지사와 경제사절단을 환영하며, “이번 방문이 한-오리건 간 경제협력의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농산물 교역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향후 투자·인적 교류 등 다양한 분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 “코리안 데스크 설치” 요청
김 총리는 경제협력 심화를 위해서는 기업인의 원활한 방문과 활동 보장이 중요하다며, 오리건 주정부 내 한국 관련 업무를 전담할 ‘코리안 데스크(Korean Desk)’ 설치를 제안했다. 이를 통해 교류 및 투자 과정에서의 행정적 지원이 한층 원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 코텍 주지사 “반도체·친환경 에너지 협력 기대”
코텍 주지사는 “한국은 오리건주의 베리류 등 주요 농산물의 최대 수출국 중 하나로, 경제적 파트너로서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향후 반도체, 친환경 에너지, 바이오 산업 등 첨단 분야로 협력의 폭을 넓혀가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 직항 노선 재개 논의도
코텍 주지사는 관광 및 문화 교류가 양 지역 협력의 기반을 더욱 단단히 할 것이라며, 한국과 오리건주 포틀랜드 간 직항 노선 재개에 대한 한국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김 총리는 “직항 노선 재개는 교류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현지에 거주 중인 약 4만 명의 교민에 대한 관심도 당부했다.
■ 한국과의 특별한 인연
코텍 주지사는 이번이 첫 방한임에도 한국과의 깊은 인연을 언급했다. 그녀는 “부친이 한국전 참전용사였으며, 지난해 부친을 대신해 ‘평화의 사도’ 메달을 수여받았다”고 소개하며, 한국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번 만남은 단순한 외교 일정이 아닌, 한·오리건 간 실질적 경제협력의 기반을 다지는 계기로 보인다. 특히 ‘코리안 데스크’ 설치 제안은 향후 지방정부 차원의 교류 모델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비즈데일리 최진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