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니다, 오늘도 문을 열었습니다.
[반오문 인터뷰]
부산 키프헤어 운영하는 천하은 대표를 만나 인터뷰 진행 했습니다.

디지털 디톡스로 진짜 ‘나’를 만나는 공간, 부산 ‘키프헤어’ 천하은 대표의 미용 철학
“머리만이 아니라 마음까지 예뻐지는 시간”
부산 동래구에 위치한 ‘키프헤어(KIFF HAIR)’는 단순히 머리를 손질하는 공간이 아니다.
이곳은 고객이 ‘나만의 시간’을 보내며, 일상에서 벗어나 마음의 여유를 찾을 수 있는 특별한 미용실이다.
이를 만들어낸 사람은 바로 천하은 대표(29세).
고등학생 시절부터 미용을 배우기 시작한 그는, 스무 살 무렵부터 꾸준히 실무를 쌓아오며 “30살이 되면 꼭 내 미용실을 차리겠다”는 꿈을 현실로 이뤘다.
“제가 처음 일했던 곳이 굉장히 철학적인 미용실이었어요.
그때부터 목표를 세우고, 책을 읽고, 토론을 하면서 ‘생각하는 미용인’으로 성장했죠.
그때 다짐했던 ‘30살에 내 가게를 차리겠다’는 약속을 지켰어요.”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키프헤어’의 철학
천 대표가 미용 경력 10년 동안 깨달은 건 단순했다.
“머리는 조금 덜 예뻐도, 사람을 진심으로 챙기면 그게 더 큰 만족을 준다”는 것.
그래서 키프헤어에서는 머리보다 ‘기분’을 먼저 다듬는다.
고객이 편하게 쉴 수 있도록 좋은 제품을 아낌없이 사용하고, 안마의자와 스파 샴푸 서비스를 통해 ‘힐링의 미용실’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요즘 손님들이 단순한 시술보다 ‘쉼’과 ‘회복’을 원하시더라고요.
그래서 머리를 하러 오는 그 몇 시간을 힐링의 시간으로 만들고 싶었어요.”

‘디지털 디톡스’ 미용실, 키프헤어만의 특별한 공간
키프헤어에는 다른 미용실에서는 보기 힘든 독특한 규칙이 있다.
바로 ‘디지털 디톡스 존’. 시술을 받는 동안 휴대폰을 내려놓고 오롯이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요즘 머리하는 시간 동안 계속 핸드폰만 보다 보면 목도 아프고 더 피곤해져요.
그래서 저희는 대신에 스도쿠, 퍼즐, 그림, 인형 만들기 같은 걸 준비했어요.
머리뿐 아니라 정신까지 맑아지는 공간이 됐으면 했거든요.”
손님들은 처음엔 낯설어하지만, 시술이 끝날 즈음엔 모두 미소를 짓고 돌아간다.
“머리도 예뻐지고, 마음도 가벼워졌다”는 말이 자연스러운 후기다.

두 친구의 동업, 그리고 더 큰 꿈
천하은 대표는 중학교 때부터 함께한 절친과 동업으로 키프헤어를 운영 중이다.
10년 넘게 함께 자취하고, 인턴 생활까지 함께했던 둘은 이제 ‘인생 파트너’가 되었다. “서로의 스타일도 너무 잘 알아요. 한 명이 긴머리, 한 명이 단발을 잘하고,
남성 고객 전담 선생님도 계셔서 고객층이 다양해요.”
현재의 목표는 2년 안에 2호점 오픈, 그리고 장기적으로는 미용 아카데미 설립이다.
“요즘은 미용을 너무 빨리 배우려고 하는 문화가 있어요.
3개월 코스로 커트를 배우고 바로 디자이너가 되는 경우도 있죠.
하지만 미용은 ‘천천히’ 배워야 제대로 즐길 수 있어요.
그래서 젊은 미용인들이 편하게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아카데미를 만들고 싶어요.”

천하은 대표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미용이라는 직업이 단순히 기술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일’임을 깨닫게 된다.
그가 말한 ‘디지털 디톡스 미용실’은 요즘 시대의 피로한 일상 속에 꼭 필요한 쉼표 같은 공간이다. 머리카락을 다듬으며 나 자신을 돌아보고, 나를 위한 시간을 선물받는 곳. 그곳이 바로 키프헤어다.
‘고객의 하루에 인공호흡을 불어넣는다’는 뜻을 담은 이름 ‘키프(KIFF)’,
그 이름처럼 오늘도 천하은 대표와 팀은 누군가의 일상에 따뜻한 숨을 불어넣고 있다.
비즈데일리 유정흔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