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의 핵심 광역 교통망이 될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 사업이 민간투자 방식으로 본격 추진된다.
국토교통부는 4일 CTX 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대전~세종~청주~청주국제공항을 잇는 충청권 광역철도망 구축이 가시화됐다.
■ 충청권 첫 광역급행철도, 민자사업으로 추진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는 정부대전청사~정부세종청사~조치원~청주도심~청주국제공항을 연결하는 총
64.4km 규모의 광역철도 노선이다.
총사업비는 5조 1,135억 원으로, 수도권 GTX와 동일한 EMU-180 차량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지방권 광역철도 중 처음으로 민간투자사업(BTO) 방식으로 추진되며, 이에 따라 지자체의 재정부담이 크게 줄어든다.
지자체는 건설비의 약 15%만 부담하고, 운영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민간이 일정 부분을 책임지는 구조다.
■ 청주 도심 통과 확정… “시민 염원이 현실로”
충청권 광역철도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된 이후 2023년 9월 DL이앤씨–삼보기술단 컨소시엄이 국토부에 제안서를 제출하며 민자사업으로 제안됐다.
국토부는 검토를 거쳐 2024년 6월부터 KDI의 적격성 조사를 진행했고, 이번 통과로 사업이 본격화됐다.
특히 이번 사업의 핵심은 청주 도심 통과 노선 확정이다.
청주시는 광역철도의 외곽 통과안에 반대하며 시민 서명운동, 삼보일배 챌린지, 촛불문화제, 도심통과 촉구 결의대회 등을 이어왔다.
결국 정부는 시민들의 요구를 반영해 청주 도심을 경유하는 노선으로 확정했다.
■ 대전~세종~청주, ‘30분 생활권’ 실현
CTX가 완공되면 대전·세종·청주가 30분대 광역 생활권으로 연결된다.
이를 통해 KTX 오송역과 청주국제공항 등 주요 교통 거점으로의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또한 산업·행정·교육·물류 기능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충청권 메가시티의 완성을 앞당길 것으로 기대된다.
■ 향후 일정… 2028년 착공 목표
국토교통부는 앞으로 전략환경영향평가, 제3자 제안 공고,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실시설계 및 실시계획 승인 등의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모든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2028년 착공이 가능할 전망이다.
■ “충청권 메가시티의 초석 될 것”
이범석 청주시장은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는 국가 균형발전을 이끌 핵심 동력”이라며, “그동안 철도 소외지역이었던 청주시민의 염원이 결실을 맺은 만큼 속도감 있는 추진으로 충청권 광역경제권의 실질적 통합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충청권 CTX는 단순한 교통 인프라를 넘어 지역균형발전의 상징이다. 대전·세종·청주를 하나로 잇는 이 철도망이 완성되면, 충청권은 수도권에 버금가는 새로운 경제·생활권으로 도약할 것이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