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내년도 국가예산 확보와 주요 현안 해결을 위해 여당 지도부에 지원을 요청했다.
4일 경남도청에서 열린 **‘국민의힘-부·울·경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경남의 산업 경쟁력 강화와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국회 심의 과정에서 실질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경남 재도약, 여당의 전폭적 지원이 밑거름”

이날 협의회에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송언석 원내대표, 김도읍 정책위의장, 박형수 예결위 간사 등 당 지도부와 부산·울산·경남 시도지사, 지역 국회의원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박 지사는 “국회 예산심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점에 이 자리가 매우 뜻깊다”며 “그동안 방산·원전·조선 등 경남 주력산업이 당과 국회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활력을 되찾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남해안 섬 연결 해상국도 확정,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선정, 김해~밀양 고속도로 사업,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 예타 통과 등 여러 현안이 속도감 있게 추진되고 있다”며 “이 모든 성과는 중앙정부와 여당의 협력 덕분”이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 “지방비 부담 완화·핵심 법안 조속 처리 필요”

박완수 지사는 이날 회의에서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 특별법’, ‘남해안권 발전 특별법’, ‘물환경보전법 일부 개정안’ 등 경남 핵심 법안의 조속한 국회 통과를 건의했다.

그는 “이 법안들이 통과돼야 지역산업 육성과 국가균형발전의 동력이 확보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최근 중앙정부가 추진 중인 소비쿠폰·농어촌 기본소득 등 민생사업의 지방비 분담 문제도 지적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의 경우 도비 부담만 약 1천억 원, 농어촌 기본소득은 지방이 60%를 부담하게 돼 현실적 한계가 있다”며 정부 차원의 제도 개선과 재정부담 완화를 요청했다.

■ 경남, 국비 11조 원 시대 진입

박 지사는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경남 관련 국비가 11조 1,400억 원 반영돼 처음으로 10조 원을 넘어섰다”며
“지난해보다 1조 5천억 원이 늘어난 수치지만, 정부안에 미반영된 사업들이 국회 심의 과정에서 추가될 수 있도록 여당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우주항공·AI·교통망 중심의 주요 건의 사업

경남도는 이날 협의회에서 우주항공·해양관광·방산·AI 산업 등 미래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현안을 집중 건의했다.

▪ 주요 법안 및 현안

•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 특별법 제정

• 남해안권 발전 특별법 제정

• 동대구~창원~가덕신공항 고속화철도 건설

• 창원 방위·원자력 융합 국가산단 조성

• 제조 AI 혁신밸리 예타 추진 및 AI 산업 생태계 조성

▪ 2026년도 중점 국비사업

• 거제~마산(국도 5호선) 도로 건설

• 우주산업 특화 3D프린팅 통합지원센터 건립

• AI 기반 친환경양식 스마트관리센터 구축

• 국립남부청소년수련원(AI SPACE) 건립

• 국립남부권 산불방지센터 설립

박 지사는 “이들 사업은 경남의 산업 경쟁력 강화와 청년 일자리 창출, 지역 주민 삶의 질 향상에 직접 연결되는 핵심 과제”라며 “당과 정부, 국회가 힘을 모아 반드시 반영해 달라”고 요청했다.

■ 여당 “부울경은 국가산업의 심장… 모든 정책적 지원 아끼지 않겠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부산·울산·경남은 대한민국 산업의 심장이자 수출의 전진기지”라며 “조선·자동차·기계·석유화학 등 주력 산업뿐 아니라 우주항공·원전·AI 산업이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가덕도 신공항의 글로벌 물류 허브화, 우주항공·방위산업 육성, AI 산업혁신 기반 확충 등을 통해 부울경이 국가균형발전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예산과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경남은 방산·우주·AI·해양 등 첨단산업의 집적지로, 지방 소멸을 넘어 **‘미래산업 선도도’**로 변모하고 있다. 이번 협의회는 그 전환점을 여는 신호탄이자, 국가균형발전의 새로운 모델을 예고하는 자리였다.

[비즈데일리 최진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