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단풍의 명소로 손꼽히는 정읍 내장산이 이번 주말부터 다음 주 사이 붉은빛의 절정을 맞이할 전망이다.
정읍시는 11월 7일 기준 내장산의 단풍이 약 50%가량 물들었으며, 다음 주 중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매년 이맘때면 전국 각지에서 수많은 관광객이 내장산을 찾아, 깊고 고운 가을빛의 향연을 즐긴다.
내장산 단풍이 특별한 이유는 우리나라 자생 단풍 11종이 함께 서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곳에는 당단풍, 좁은단풍, 털참단풍, 복자기, 고로쇠, 왕고로쇠, 신나무 등 다양한 종류가 어우러져, 마치 수채화를 그린 듯 풍부한 색감을 자랑한다.
단풍의 형태도 각기 다르다. 신나무는 3갈래, 고로쇠는 5~7갈래, 당단풍은 9~10갈래로 잎이 갈라져, 보는 재미를 더한다. 특히 내장산 단풍은 잎이 작고 고운 모양 때문에 **‘애기단풍’**이라 불리며, 그 아기자기한 모습과 진한 붉은빛으로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단풍 명소로는 **일주문에서 내장사로 이어지는 ‘단풍터널’**이 가장 유명하다. 붉게 물든 단풍잎이 천년고찰 내장사와 어우러져, 그 자체로 한 폭의 풍경화를 연출한다.
또한 내장산의 대표적인 명소 **‘우화정(羽化亭)’**은 ‘정자가 날개를 달고 승천했다’는 전설이 전해지며, 단풍과 함께 더욱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여기에 케이블카를 타고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내장산의 가을 풍경은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한다.
이학수 정읍시장은 “내장산의 ‘애기단풍’이 붉게 타오르는 지금이 바로 1년 중 가장 눈부신 시기”라며 “단풍터널의 장관과 우화정의 고즈넉한 정취 속에서 잠시 일상을 내려놓고, 가을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만끽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자연이 붓이 되어 그린 계절의 풍경화, 내장산의 가을은 그 자체로 예술이다. 붉은 단풍 아래에서 잠시 멈춰 선다면, 누구나 마음 한켠의 평화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비즈데일리 장경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