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12 (수)

  • 맑음동두천 5.6℃
  • 맑음강릉 12.0℃
  • 맑음서울 8.0℃
  • 맑음대전 7.0℃
  • 맑음대구 7.0℃
  • 구름많음울산 9.4℃
  • 구름많음광주 7.2℃
  • 흐림부산 13.3℃
  • 구름많음고창 4.0℃
  • 구름많음제주 15.5℃
  • 맑음강화 8.1℃
  • 맑음보은 3.0℃
  • 맑음금산 2.3℃
  • 흐림강진군 5.9℃
  • 구름많음경주시 6.8℃
  • 흐림거제 9.9℃
기상청 제공

문화/연예

“도대체 우리는 언제 완전히 죽을 수 있을까”…연극 ‘비밀통로’ 철학적 메시지 눈길

 

배우 김선호·양경원·김성규 등이 출연하는 연극 **‘비밀통로’**가 메인 포스터를 공개하며, 오는 2026년 2월 13일부터 5월 3일까지 대학로 NOL 씨어터 중극장에서 관객과 만난다.

 

제작사 콘텐츠합은 11일 공식 SNS를 통해 “양경원, 김선호, 김성규, 이시형, 오경주, 강승호 등 화려한 캐스팅 라인업으로 화제를 모은 연극 ‘비밀통로’가 내년 2월 개막한다”고 전했다.

 

‘비밀통로’는 낯선 공간에서 기억을 잃은 두 남자가 서로 얽힌 책들을 통해 생과 사, 기억과 망각의 경계를 넘나들며 삶의 의미를 되짚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인간 존재의 반복된 순환과 인연, 그리고 죽음 이후의 세계를 철학적으로 탐구한다.

 

극 중 ‘동재’ 역에는 양경원·김선호·김성규가, 그리고 ‘서진’ 역에는 이시형·오경주·강승호가 캐스팅되어 각기 다른 에너지와 해석으로 인물의 다층적인 감정을 표현할 예정이다.

 

공개된 포스터는 빛과 어둠이 교차하는 잿빛 공간 속에서 2005, 1973, 2023 등 시간이 얽힌 책 더미 사이를 헤매는 한 남자의 실루엣을 담아냈다. 여기에 새겨진 문구 **“도대체 우리는 언제 완전히 죽을 수 있는 걸까?”**는 작품의 주제이자 관객에게 던지는 존재론적 질문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연극 ‘비밀통로’는 일본 연극계를 대표하는 작가 마에카와 토모히로의 작품 **‘허점의 회의실’**을 원작으로, 한국에서는 ‘젤리피쉬’, ‘온더비트’, ‘살아있는 자를 수선하기’ 등으로 주목받은 민새롬 연출가가 새롭게 각색과 연출을 맡는다.

 

또한 제작은 신선한 서사와 흥행성을 겸비한 콘텐츠를 꾸준히 선보여온 공연제작사 콘텐츠합이 맡아, 2026년 연극계 최고의 기대작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이번 작품에서 배우들은 1인 다역과 내면 연기를 오가는 고난도 캐릭터를 맡으며, 극을 섬세하면서도 유쾌하게 풀어낼 예정이다.


‘비밀통로’는 단순한 기억의 서사가 아닌, 인간 존재의 근원적 질문을 던지는 철학적 무대다. 감성과 사유가 공존하는 올해 가장 기대되는 연극 중 하나다.

[비즈데일리 장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