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제조산업의 심장, 충남이 인공지능(AI) 대전환의 중심지로 나선다.
글로벌 빅테크와 국내 연구기관, 대학 등 AI 전문가들과 손잡고 산업·농축수산·공공행정 등 도내 전 분야의 AI 생태계 구축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 충남, AI 대전환 선언 및 특별위원회 공식 출범
충청남도는 11월 11일 단국대학교 천안캠퍼스에서 ‘충남 AI 대전환 선언식 및 AI특별위원회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태흠 충남지사를 비롯해 도내 기업, 대학, 연구기관 관계자 등 600여 명이 참석했으며, AI 대전환 비전 선포와 위원 위촉, 포럼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번 선언은 급변하는 글로벌 무역 환경 속에서 산업 경쟁력 한계를 극복하고, 대한민국 미래 먹거리를 선도적으로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한 것으로 평가된다.
■ “한계를 뛰어넘는 비상, 충남 AI 대전환”
충남도는 비전으로 ‘한계를 뛰어넘는 비상, 충남 AI 대전환’을 제시하며 6대 전략을 공개했다.
1. AI 기반 혁신 산업 생태계 조성
2. 제조공정 인공지능전환(AX)
3. 스마트 농축수산업 AX 추진
4. 융복합 바이오 AX 산업 육성
5. AI 지역 도시 서비스 구축
6. AI 기반 공공행정 혁신
이 중 혁신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벤처펀드 3배 확대 ▲창업공간 50% 확충 ▲AI 전문인력 1만5000명 양성 등을 추진한다.
또 제조 분야에서는 AI 활용률 40% 달성을 목표로 테스트베드 구축, R&D 및 인증 지원, 반도체·모빌리티 산업 특화 인프라 확충 등을 계획하고 있다.
■ 농축수산부터 바이오까지…전 산업 AI화 추진
충남도는 농축수산업에도 AX(인공지능 전환)를 접목해 고부가가치 미래 산업으로 성장시키고, 신약 개발·정밀 의료·디지털 헬스케어 등 바이오 융복합 산업도 AI를 통해 세계적 수준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지능형 교통망과 도시 관리 시스템을 포함한 첨단 도시 모델을 도입해 AI 기반 스마트 도시를 조성하고, 행정 서비스에도 AI를 접목해 공공의 효율성과 편의성을 대폭 높일 예정이다.
■ 충남 AI특위, 32명 위원단 구성…정책 심의 본격화
AI특별위원회는 기업 14명, 대학 12명, 연구기관 6명 등 총 32명으로 구성됐다.
글로벌 빅테크 임원, KAIST·연세대 교수, 국방과학연구소와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 연구진 등이 참여해 정책 자문과 실행 전략 수립을 담당한다.
또한, 충남도는 **‘제조공정 AI 전환 얼라이언스’**를 구성해 80여 개 산학연관이 협력하는 네트워크를 구축, 스마트공장과 AI산업 전환의 가교 역할을 할 예정이다.
■ “충남이 대한민국 AI 혁신의 중심이 될 것”
행사 후 열린 포럼에서는 단국대 김태형 교수의 기조발제와 패널 토론이 이어졌으며, AI 로봇·무인 드론·의료 솔루션 등 AI 기반 첨단 제품 전시회도 큰 관심을 모았다.
김태흠 지사는 선언문을 통해 “충남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첨단 산업을 이끌어온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이라며 “이제 인공지능을 통해 국가 성장의 새로운 엔진이 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제조업과 바이오, 농축수산 등 산업 전반의 AI 대전환을 추진하고, 수자원·전력 인프라를 확충해 이를 뒷받침하겠다”며 “강력한 실행체계를 기반으로 AI 시대를 선도하는 ‘힘쎈 충남’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충남도의 AI 대전환은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지역 산업 구조 전체를 재편하는 국가적 도전이다. 산업과 행정이 함께 혁신을 이뤄낼 때, 충남은 진정한 의미의 ‘AI 중심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