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가 13일 강릉시 옥계면에 위치한 한라시멘트(주) 생산공장을 찾아, 지역 산업 현장을 직접 점검하고 근로자들을 격려했다. 이번 방문은 11월 ‘도민 속으로’ 현장 행보의 일환으로, 시멘트 산업의 현안과 지역경제의 활력을 살피기 위한 자리였다.
■ 전국 시멘트 생산의 63% 담당…강원 산업의 핵심 축
강원도는 전국 시멘트 생산량의 약 63%를 차지하며, 지역 경제를 이끄는 주력 산업으로 꼽힌다. 그러나 최근 건설경기 침체로 업계 전반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 김 지사는 업계의 애로사항을 직접 청취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했다.
공장 도착 후 김 지사는 한라시멘트와 도 관계자로부터 회사 운영 현황과 함께, 총사업비 1,900억 원 규모의 ‘CCU(Carbon Capture & Utilization, 탄소포집·활용) 메가프로젝트’ 추진 상황을 보고받았다.
■ “시멘트 산업, 첨단 미래산업으로 도약할 시점”
CCU 메가프로젝트는 정부가 약 1조 1,000억 원을 투입하는 국가 전략 사업으로, 강릉·삼척 지역의 시멘트 공장과 석탄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친환경 선박연료 e-메탄올 ▲이차전지 소재 탄산리튬 ▲건축용 신소재 등으로 전환하는 첨단 산업이다.
김 지사는 “강원 시멘트 산업은 도 경제의 중요한 한 축”이라며 “1,900억 원 규모의 CCU 사업이 본격 추진되면 시멘트 산업이 친환경 미래산업으로 탈바꿈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할 수 있도록 도 차원에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공장 운영 실태 점검…근로자와 직접 소통
이날 김 지사는 공장의 중앙통제실을 방문해 생산공정의 실시간 운영 현황을 점검했다. 한라시멘트 옥계공장은 총 4기의 소성로(Kiln)를 보유하고 있으나, 건설경기 침체로 1기는 올해부터 가동을 중단한 상태다. 현재 3기를 운영하며 하루 1만6,500톤 규모의 시멘트를 생산 중이다.
김 지사는 이어 생산현장으로 이동해 포장 및 운반 작업에 참여하고, 현장 근로자들과 직접 대화하며 애로사항을 들었다.
■ 근로자 복지 지원 및 미세먼지 감축 노력 강화
강원도는 올해 처음으로 고용노동부 국비를 확보해 ‘시멘트 산업 고용둔화 대응 근로자 안심패키지 지원사업’(6억 6,700만 원 규모)을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은 협력업체 직원들의 건강검진비와 자기계발비 등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또한, 시멘트 산업의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미세먼지 저감 협약도 추진 중이다. 김 지사는 “도내 시멘트사와 발전사가 자발적으로 협약을 체결해 미세먼지 배출을 46% 감축했다”며 “이달 중으로 2차 협약도 체결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도는 감축 노력에 보답해 배출부과금을 대폭 완화하고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시멘트 산업은 여전히 강원 경제의 버팀목이지만, 환경과 산업 구조 전환이라는 과제도 동시에 안고 있다. 김 지사의 이번 행보가 산업 재도약과 친환경 전환의 실질적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