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내년도 시정운영 방향을 발표하며, “2026년은 반도체 특화 대도시로서의 완성도를 높이고, 교통망 확충에 박차를 가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글로벌 반도체 중심도시 실현…시민이 체감하는 변화 만들겠다”
이상일 시장은 14일 열린 용인특례시의회 제297회 본회의 시정연설에서 “용인은 ‘글로벌 반도체 중심도시, 대한민국 미래를 선도하는 광역시급 대도시’라는 비전을 향해 계속 전진해야 한다”며 “시민이 실질적으로 변화를 느낄 수 있는 행정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2026년도 예산안은 전년 대비 1,856억 원(5.57%) 증가한 3조 5,174억 원으로 편성됐다. 그는 “선택과 집중을 통한 전략적 재원 배분,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재정 운용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 복지·교통·문화 ‘3대 핵심축’에 집중 투자
복지 분야에는 1조 3,399억 원이 배정돼 전년보다 9.3% 늘었다. 노인 돌봄, 장애인-비장애인 통합 사업, 생활 공감형 복지서비스가 중심이다.
교통·물류 예산은 5,261억 원으로, 보개원삼로 완공 등 병목구간 해소와 도로 유지보수에 집중한다.
**문화·관광·체육 예산은 1,143억 원(5.1% 증가)**으로, 시민프로축구단 창단, 생활체육 활성화, 문화예술도시 조성사업에 투자한다.
■ 반도체 산업 중심도시 ‘가속화’
이 시장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초대형 프로젝트의 속도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시는 △첨단반도체 양산연계형 미니팹 기반 구축, △반도체고등학교 2027년 개교 및 마이스터고 전환,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 행정지원 강화 등을 추진한다.
또한 국가산단과 용인반도체클러스터의 적기 가동을 위해 교통 인프라를 집중 확충할 방침이다.
특히 ‘경기남부광역철도’ 신설, ‘경강선’ 연장, ‘반도체선’(동탄~부발) 신설이 국가철도망 계획에 포함될 수 있도록 정부와 협의 중이다.
■ 교통망 확충으로 출퇴근 시간 단축 목표
이상일 시장은 “시민의 출퇴근 편의를 높이기 위해 철도·도로망 확충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동백신봉선’과 ‘용인경전철 광교연장’은 국토부 승인을 추진 중이며, ‘분당선 연장’ 사업도 예타 착수를 목표로 기재부와 협의하고 있다.
마평동·모현읍 등 교통취약지역에는 **수요응답형 버스(DRT)**를 신규 도입하고, 지능형교통체계(ITS) 고도화로 실시간 교통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 지역별 대표공원 조성 및 맨발길 확충
시는 내년 **수지중앙공원 착공(2027년 완공)**을 비롯해 기흥호수공원 산책로 조성, 이동저수지 정비 등 시민 휴식공간 확충에 나선다.
맨발길은 올해 60곳까지 조성 완료하며, 내년에도 지속 확대한다.
■ 시민 중심 문화·체육·청년 정책 강화
이 시장은 “용인FC(가칭)를 K리그2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고, ‘문화의 날’ 정례화로 시민의 문화향유 기회를 넓히겠다”고 밝혔다.
또 김대건 신부 석상 국가등록문화유산 등재, 포은아트홀 미디어아트 광장 조성 등 문화 인프라도 확충한다.
청소년·청년 정책으로는 학교복합시설 확충, 청년 임대주택 공급 확대, 청년 주거 점프 프로젝트 등을 추진한다.
내년 초 준공되는 용천초 복합시설은 수영장과 체육관을 시민에게도 개방할 예정이다.
■ 여성·어르신 복지 확대, 소상공인 지원도 강화
여성청소년 생리용품 보편지원사업을 2026년 시행 목표로 추진하며, 국가유공자 예우 확대와 AI기반 영유아 놀이터 조성 등 복지정책을 다각화한다.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상권활성화센터 신설 및 **공영주차장 확충(역북·구갈·수지구청 일대)**을 추진하고, 골목형상점가 지정 확대로 지역 상권을 체계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 반도체 클러스터·플랫폼시티 등 ‘대규모 도시개발’ 속도
현재 1기 팹 신축이 진행 중인 용인반도체클러스터는 2027년 상반기 1단계 클린룸 완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플랫폼시티는 1-2공구 공사 중이며, 제2용인테크노밸리 일반산단은 분양을 완료했다.
교통 인프라도 확대되고 있다.
‘용인-충주 민자고속도로’, ‘반도체 고속도로’ 사업은 KDI 적격성 조사를 통과했고, 남용인IC는 연내 개통, 동백IC는 2028년 완공 예정이다.
■ 교육 투자 경기도 1위…국내외 교류 확대
용인특례시는 교육예산 경기도 1위를 기록했다. 이상일 시장은 직접 191개 학교를 방문하며 교육환경 개선을 추진해왔다.
또 스페인 세비야, 미국 버지니아주 등 해외 도시와의 국제 교류 확대로 도시 외연을 넓히고 있다.
■ “도약의 길 위에 선 용인…시민과 함께 완성할 것”
이상일 시장은 “용인은 반도체·교통·문화 전 분야에서 발전과 도약의 길을 걷고 있다”며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통해 진정한 대도시로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상일 시장의 시정 방향은 ‘성장과 품격’을 함께 담고 있다. 반도체 중심도시라는 국가 전략과 시민 삶의 질 향상이 병행될 때, 용인은 진정한 의미의 미래형 도시 모델로 자리 잡을 것이다.
[비즈데일리 최진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