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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칼럼

[반오문 인터뷰] 대전 프롬쿠키 최서영 대표의 이야기, “퇴근 후에도 반려동물 케이크 픽업 가능”

24시간 반려견 케이크, 언제든 사랑을 굽다
대전 프롬쿠키 최서영 대표의 청춘 창업기
대전 서구 갈마동에서 만난 프롬쿠키 최서영 대표 이야기

반갑습니다, 오늘도 문을 열었습니다.

[반오문 인터뷰]

 

대전 프롬쿠키 운영하는 최서영 대표를 만나 인터뷰 진행 했습니다.

 

 

 

 

반려동물과 함께한 진로 선택, 그리고 창업의 길

 

프롬쿠키의 최서영 대표는 “반려동물과 함께 출퇴근할 수 있는 직업”을 찾다가 지금의 길을 선택했다.

중부대 반려동물학과에 진학하며 자연스럽게 반려동물 관련 직업을 탐색했고, 졸업 후 사회생활 한 번 없이 바로 창업의 길에 들어섰다.

“학교 다니면서 펫푸드를 배우는 데만 1년 반 정도 걸렸어요. 직접 배우고, 테스트하고, 정말 많이 실패하면서 지금의 레시피를 완성했죠.”

창업 초기, 그녀는 마케팅부터 고객관리까지 스스로 배우며 직접 발로 뛰었다. 블로그와 SNS에 꾸준히 콘텐츠를 올리고, 고객 후기 하나하나에 답하며 신뢰를 쌓았다.

“정말 성실하게 올린 만큼 결과가 바로 돌아왔어요. 고객분들이 제 진심을 느끼신 것 같아요.”

 

 

“강아지 케이크, 오늘 바로!” — 대전 최초 ‘당일판매 시스템’

 

프롬쿠키는 대전 최초로 ‘당일 제작 강아지 케이크’를 판매한다.

일반적으로 반려동물 케이크는 며칠 전 예약이 필요하지만, 최 대표는 24시간 언제든 구매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365일 24시간 운영 중이에요. 새벽에도 케이크 찾으러 오시는 분들이 많거든요.

그래서 퇴근 전에 항상 당일 케이크를 몇 개 만들어두고 가요.

한 번도 안 팔린 적이 없을 만큼 반응이 좋아요.”

매장은 24시간 열려 있지만, 본인은 주로 낮 시간에 근무한다.

심야나 새벽에는 고객이 키오스크로 계산 후 픽업하는 형태로 운영돼, 반려인들의 ‘급한 상황’을 완벽히 대비했다.

이 독특한 운영 방식 덕분에 프롬쿠키는 대전 지역 반려인들 사이에서 ‘필수 방문지’로 자리 잡았다.

 

 

작은 자본, 큰 가능성 — “대학생도 할 수 있는 소자본 창업”

 

최서영 대표는 창업 당시 20대 초반, 사회 경험이 전무했다.

하지만 그녀는 ‘소규모 창업’이라는 현실적인 해답으로 불안함을 극복했다.

“인테리어까지 셀프로 해서 총 500만 원으로 시작했어요.

누구나 마음먹으면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어요.”

그녀는 특히 여성이 육아와 일을 병행할 수 있는 창업 모델로서 ‘펫푸드’를 추천한다.

자유로운 근무시간, 낮은 초기비용, 꾸준한 재구매율 덕분에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프롬쿠키의 재 구매율은 약 80%에 달한다.

“한 번 먹기 시작하면 계속 먹게 돼요. 우리 반려동물이 좋아하는 걸 찾는 건 보호자에게 가장 큰 행복이니까요.”

 

 

꿈은 ‘프롬쿠키 공장’, 더 많은 반려동물에게 행복을

 

현재 프롬쿠키는 수제 간식, 케이크를 중심으로 판매하고 있지만

최 대표는 ‘납품형 공장’으로의 확장을 준비 중이다.

“이제는 좀 더 체계적으로, 더 많은 반려동물에게 안전한 간식을 제공하고 싶어요.

공장을 세워서 대량 납품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게 제 다음 목표예요.”

그녀는 오늘도 잠시의 휴식도 놓치지 않고 매일 매장을 지킨다.

“사실 하루도 완전히 쉰 적이 없어요. 하지만 강아지들이 제 간식을 먹는 모습을 보면 그게 피로보다 훨씬 커요.”

 

 

 

 

대전 갈마동 한 골목, 새벽 불빛이 꺼지지 않는 곳이 있다.

그곳은 단순한 매장이 아니라, ‘사랑을 굽는 공간’이다.

스물대 초반의 한 여성이 반려동물에 대한 애정 하나로 시작한 작은 창업은,

이제 수많은 반려가정의 일상 속 행복을 채우는 브랜드가 됐다.

최서영 대표의 이야기는 ‘완벽한 준비’보다 ‘진심 어린 시작’이 더 큰 힘을 가진다는 걸 보여준다.

그녀의 “오늘도 구워요”라는 말에는 단순한 근무의 의미를 넘어,

사랑하는 반려동물을 위해 매일 새롭게 도전하는 청춘의 열정이 담겨 있다.

 

 

 

비즈데일리 이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