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시민의 ‘외로움’ 문제를 사회적 과제로 인식하고, 민관이 함께 대응하는 **‘외로움 대응단’**을 공식 출범시켰다.
12월 11일 인천시청에서 열린 발대식은 **“외로움으로부터 안전한 도시, 인천”**을 향한 첫걸음을 상징하는 자리로, 시민·공무원·유관기관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 인천시, 외로움 대응 본격화… “사회적 연결이 곧 안전망”
보건복지부의 ‘고립은둔 청년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국 청년의 약 5%가 고립·은둔 상태로 추정된다.
이를 인천 인구에 대입하면 약 3만 9천 명에 달한다.
또한 인천의 **1인 가구는 41만 2천 가구(전체의 32.5%)**로 매년 약 6%씩 증가하고 있으며, 2024년 기준 고독사 260명, 자살 935명으로 하루 평균 2.6명이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등 외로움과 고립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인천시는 외로움 문제를 개인적 문제가 아닌 사회적 위험으로 보고, 내년 1월 **‘외로움돌봄국’**을 신설해 정책적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 “외로움 ZERO, 당신 곁에 인천” 3대 전략 추진
인천시는 외로움 문제를 예방하고, 시민이 다시 사회와 연결될 수 있도록 ‘외로움 ZERO, 당신곁에 인천’이라는 비전을 세우고 3대 전략을 추진한다.
1. 들여다보다(예방·발굴) – 고립·은둔 위험군 조기 발견
2. 연결해 보다(정서·일상회복 지원) – 상담·돌봄·활동 참여로 사회 복귀 지원
3. 함께 해보다(지역사회 자원연계) – 복지·의료·자원봉사 기관 간 네트워크 강화
이를 위해 명예사회복지공무원, 생명지킴이,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등 기존 복지 인프라의 역할을 확대하고, 고립·은둔 의심 가구를 선제적으로 발굴하는 체계를 마련할 예정이다.
■ 민관이 함께하는 ‘외로움 대응단’ 출범
‘외로움 대응단’은 인천시가 추진하는 민관 협력 중심의 통합 네트워크다.
종합사회복지관, 가족센터, 청년미래센터, 정신건강복지센터 등 각 분야 기관이 협력해 정서·일상회복 지원과 사회 자원 연계를 담당한다.
이번 발대식에서 참석자 전원은 “어떤 시민도 외로움 속에 방치되지 않는 인천을 만들겠다”는 공동선서문을 낭독하며 지역사회가 함께 돌봄의 책임을 나누는 새로운 사회적 약속을 다졌다.
■ 유정복 시장 “외로움은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번 발대식은 외로움을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 전체가 함께 해결해야 할 공동 과제로 선언하는 자리”라며, “공공과 민간이 협력해 모든 시민이 안전하고 따뜻하게 연결되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인천의 ‘외로움 대응단’ 출범은 단순한 복지사업을 넘어, 사회적 관계망의 회복을 행정이 직접 주도하는 첫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고립된 개인을 찾아내고, 사회적 연결을 다시 세우는 이 정책이 ‘정서적 안전망 도시’로서 인천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비즈데일리 이성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