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암호화폐 채굴 시스템으로 주목받아온 **브이엠에스코리아**가 또 한 번 기술적 도약에 성공했다. 박가람 대표이사는 기존 고가 채굴 장비의 한계를 뛰어넘어 일반 데스크톱 PC에서도 ASIC 방식으로 비트코인 채굴이 가능한 신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 ‘메이드 인 코리아’ 채굴 기술, 끊임없는 도전의 결과
브이엠에스코리아는 국내 특허 3건, 해외 특허 3건, KC 인증 2건을 보유한 기업으로, 박가람 대표는 2021년 미국에서 VMS 재단을 설립하고 Vehicle Mining System(VMS) 개발에 착수했다.
이후 2023년 11월 한국 법인을 세우며 연구개발 투자를 지속한 끝에 국내 최초 국산 비트코인 채굴 컴퓨터 상용화에 성공했다.
다만 초기 제품은 공급가가 약 5천만 원에 달해 일반 소비자 접근성이 낮았고, 리스·렌탈 방식으로 사업을 전개했지만 경기 침체로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 “실패가 쌓여 혁신이 됐다”…일반 PC에서도 ASIC 채굴
박 대표는 “에디슨이 수많은 실패 끝에 전구를 완성했듯, 이번 성과 역시 지속적인 연구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ASIC(Application Specific Integrated Circuit) 구조를 PC 환경에 적용해, SHA-256 알고리즘 기반 비트코인 채굴을 특정 전용 장비가 아닌 컴퓨터에서도 가능하게 만든 것이 핵심이다.
전기공학을 전공한 고교 시절부터 컴퓨터공학·암호학까지 학문적 기반을 쌓아온 박 대표는 “컴퓨터는 멀티태스킹과 서버 운용, 데이터 저장과 교환에서 안정성이 뛰어나다”며 “AI 연산과 비트코인 채굴이 공존하는 분산형 채굴 생태계를 구현하기 위한 최적의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 폐PC 재활용부터 재생에너지까지…확장되는 비전
브이엠에스코리아는 현재 ‘마이닝 PC’와 ‘솔라용 마이닝 PC’로 KC 인증 2건을 확보했으며, 국내 순수 기술로 개발한 K-ASIC(가칭) 장비에 대해서도 KC 인증 절차를 진행 중이다.
내부 연구진에 따르면 해당 장비는 기존 대만산 ASIC 대비 최소 2~5배 이상의 성능 향상이 기대된다.
특히 공기업·학교 등에서 폐기되는 PC에 K-ASIC을 장착해 재활용한다면, 전 세계 어디서든 컴퓨터가 연결된 글로벌 분산 채굴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다는 구상도 내놨다.
■ “모든 공간에 채굴 컴퓨터를”…AI·전기차까지 넘본다
벤처기업 인증을 받은 브이엠에스코리아는 K-ASIC과 GPU를 결합한 AI 기반 지능형 채굴을 목표로 연구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잉여전력을 활용해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독자 기술 VSS를 통해, 향후 전기 오토바이·전기차 시장까지 확장 가능한 에너지 생태계 구축을 지향하고 있다.
박가람 대표는 “빌 게이츠가 모든 사람에게 PC를 보급하는 꿈을 이뤘다면, 나는 모든 집과 사무실에 비트코인 채굴 컴퓨터가 놓이는 세상을 그리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브이엠에스코리아의 도전은 단순한 채굴 기술을 넘어 AI·재생에너지·자원 재활용을 잇는 새로운 산업 실험에 가깝다. 고가·집중형 구조였던 채굴 시장을 분산형으로 전환하려는 이들의 시도가 국내 기술 생태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