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한중 관계의 균형적 발전과 실용 외교의 원칙을 재차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 샹그릴라 호텔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순방기자단 오찬 간담회에서 “대한민국 정부는 한중 관계가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거나 감정에 휘둘리지 않도록, 상호 존중과 국익 중심의 원칙 위에서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한중은 서로에게 꼭 필요한 관계”…균형외교 의지 천명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한중 관계는 서로에게 꼭 필요한 관계”라고 강조하며, “동시에 미국, 일본, 아세안, 유럽 등 주요 파트너 국가들과의 관계도 균형 있게 발전시켜 외교의 지평을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방중을 “변화하는 국제 질서 속에서 대한민국의 국익을 강화하고, 한중관계를 안정적·성숙하게 발전시키는 중요한 외교 일정”으로 평가했다.
■ “이념 아닌 실용 외교”…국민 중심 외교 기조 재확인
이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이념이나 진영이 아닌, 국민의 삶과 국가의 미래에 도움이 되는 실용 외교를 추진하고 있다”며 외교 노선의 방향성을 명확히 했다.
또한 중국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경제·안보·문화 등 모든 면에서 매우 중요한 이웃”이라며, 시진핑 주석이 자주 언급한 “이사 갈 수 없는 이웃,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는 표현을 인용했다.
■ “갈등 아닌 협력”…한중관계 ‘경쟁적 협력’ 제시
이 대통령은 “불필요하게 서로를 자극하거나 대립할 필요가 없다”며, “있는 환경을 잘 활용하면 더 나은 미래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한중 경제 관계에 대해 “과거의 수직 분업 시대는 끝났고, 이제는 수평적·호혜적 협력 구조로 전환해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경쟁할 분야에서는 경쟁하고, 협력할 영역에서는 협력하는 ‘경쟁적 협력’ 관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공급망·한반도 안정 등 실질 논의
이번 방중 기간 중 논의된 주요 의제에 대해 이 대통령은 “경제 협력 안정화, 공급망 문제, 한반도 평화와 역내 안정을 위한 책임 있는 대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생각보다 많은 진전이 있었고, 상호 교감도 깊었다”며, “대립 가능성이 있던 사안들도 원만히 조율할 수 있는 해법을 찾았다”고 평가했다.
■ “국민과의 소통 강화”…외교 성과 투명 공개 약속
이 대통령은 “언론은 국민의 눈과 귀”라며 “우리 정부는 외교 과정과 성과를 가능한 한 투명하게 공개하고 국민이 이해할 수 있도록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방중 발언은 ‘균형’과 ‘실용’이라는 키워드로 요약된다. 이념보다 국익, 진영보다 실용을 내세운 이재명 대통령의 외교 기조가 미·중 갈등 구도 속에서 한국이 취해야 할 전략적 자율성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중 간 ‘경쟁적 협력’이 현실화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비즈데일리 최진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