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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전북 펀드가 만든 기적…기업 성장·청년 일자리·상장까지 ‘선순환’

비수도권 최초 누적 1조 원 돌파, 투자 생태계 활력으로 이어져

 

전북특별자치도가 비수도권 최초로 누적 벤처펀드 1조 원 시대를 열었다. 단순한 수치 달성을 넘어, 지역 산업 현장에서 체감되는 변화가 가시화되며 전북이 **‘대한민국 투자 생태계의 새로운 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 1조 펀드의 힘, 지역 기업을 ‘성장의 사다리’로

13일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역에서 성장한 **㈜아이에스피(ISP)**는 반도체 검사 장비 전문기업으로 도(道) 펀드의 지원을 받아 도약한 대표 사례로 꼽힌다.

 

이 기업은 전북 펀드 20억 원을 포함해 총 55억 원 투자 유치에 성공했으며, 확보한 R&D 자금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정권 대표는 “기술력을 뒷받침할 대규모 자금 확보가 최대 고민이었는데, 전북 펀드의 투자가 후속 투자 유치의 신호탄이 됐다”고 말했다.

 

■ 지역 청년에게 일자리를, 이차전지 기업 ‘에너에버’의 선순환

이차전지 전문기업 **에너에버배터리솔루션㈜**은 전북 펀드가 지역 일자리 창출로 이어진 대표 모델이다.

 

도 펀드 15억 원을 포함해 총 40억 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한 이 기업은 2022년 완주군에 공장을 설립하고, 전체 직원 70명 중 50명을 지역 인재로 채용했다.
신상기 대표는 “전북의 선제적 투자가 설비 투자로 이어졌고, 이는 청년 일자리 창출로 확산됐다”며 “120억 원 규모의 추가 투자로 전북 이차전지 산업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 수도권 기업도 전북으로…‘기회의 땅’으로 주목

수도권 그린바이오 기업 ㈜팡세도 전북 펀드를 발판으로 본사와 공장을 익산으로 이전했다.
15억 원의 도 펀드를 포함해 총 80억 원의 투자 유치를 마친 팡세는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내 양산 공장 건설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성준 대표는 “전북은 식품클러스터 등 산업 인프라가 탄탄하고 행정 지원도 체계적”이라며 “전북 펀드 투자가 본사 이전을 결정짓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 연구소에서 코스닥까지…전북 투자 생태계의 결실

군산에 연구소를 둔 차량 보안 솔루션 기업 ㈜페스카로전북 펀드 10억 원 투자로 시작해 총 300억 원 투자 유치 후 코스닥 상장에 성공했다.

 

지난 12월 코스닥에 입성한 페스카로는 타타대우·전북자치도 등과 협력하며 지역 자동차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주도하고 있다.
홍석민 대표는 “전북의 연구소에서 출발한 기술이 코스닥 상장으로 이어진 것은 상징적 성과”라며 “전북을 거점으로 제어기 생산라인을 확대해 지역 산업 고도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 “기업 유치부터 상장까지 전주기 지원 강화”

전북자치도 관계자는 “1조 원 규모의 펀드는 전북 경제 체질을 바꾸는 핵심 성장엔진”이라며, “기업 유치부터 상장까지 이어지는 전주기(全週期) 투자 지원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 기업의 목소리를 반영해 투자 장벽을 낮추고 민간 투자가 활발히 유입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전북이 만든 1조 원 벤처펀드는 단순한 지역 자금 조성이 아니라, **‘지방이 스스로 혁신을 이끄는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수도권 자본을 끌어들이고, 지역 청년 일자리까지 창출하는 선순환 구조가 정착된다면 전북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혁신 투자 허브로 도약할 것이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