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청년들이 섬을 떠나지 않고도 신재생에너지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지역산업 맞춤형 인재 양성 모델인 ‘제주형 협약고등학교(에너지 분야)’ 운영에 본격 착수했다.
■ 제주 고교생, ‘신재생에너지 전문가의 길’ 연다
4일 오후, 도와 교육청은 탐라홀에서 제주대학교, 두산에너빌리티, 제주에너지공사, 서귀포산업과학고등학교와 ‘제주형 협약고등학교(에너지 분야)’ 운영을 위한 5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교육부의 지역 정주 기반 인재양성 정책 기조에 따라, 학교·대학·기업이 협력해 제주 지역 산업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고, 이들이 지역 기업에 취업해 제주에 정착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추진됐다.
■ 서귀포산업과학고, ‘제주형 협약고’로 지정
도와 교육청은 서귀포산업과학고를 제주형 협약고등학교로 지정하고, 에너지 산업에 필요한 현장 중심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행정·재정 지원을 아끼지 않기로 했다.
학생들은 신재생에너지 설비 실습, 전기기능사 등 자격증 취득 과정을 통해 실무 역량을 쌓게 되며, 졸업 후에는 제주 지역 기업 취업 또는 관련 학과 대학 진학을 통해 전문 인재로 성장할 수 있다.
■ 교육-산업-행정 연계… ‘지산학 협력의 제주형 모델’
협약에 따라 참여 기관들은 도와 교육청, 학교, 대학, 기업이 함께하는 추진단 및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한다.
주요 협력 내용은 ▲학교 비전과 인재양성 목표 설정 ▲산학 연계 교육과정 공동 개발 ▲학생의 취업·성장·정주 지원 ▲시설·장비·재정 자원 투자 ▲성과 관리체계 구축 등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오영훈 제주도지사, 김광수 교육감, 김일환 제주대 총장, 김동철 두산에너빌리티 부사장, 최명동 제주에너지공사 사장, 문경삼 서귀포산과고 교장이 참석했다.
■ “제주 청년, 고향에서 배우고 일하는 길을 연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이번 협약은 제주의 아이들이 고향에서 배우고, 지역 대기업과 공기업에서 꿈을 펼칠 수 있는 출발점”이라며 “분산에너지특구 지정과 재생에너지 확대에 발맞춰, 두산에너빌리티 등과 함께 제주 에너지 산업을 이끌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밝혔다.
김광수 교육감은 “제주 교육발전특구 사업과 연계해 학생들이 도외로 나가지 않고 지역 산업 현장에서 역량을 발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일환 제주대 총장은 “제주대의 풍력대학원을 통해 고교–대학–대학원으로 이어지는 에너지 인재 양성의 완전한 연계 체계가 구축됐다”며, “제주가 대한민국 에너지 전문 인력의 요람이 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동철 두산에너빌리티 부사장은 “제주는 두산이 풍력 사업을 실증하며 성장한 특별한 곳”이라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지역 인재 양성과 에너지 산업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에너지 대전환’과 맞물린 미래 인재 양성
이번 협약은 제주도의 2035 탄소중립 실현 목표와도 직결된다.
제주는 풍력·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산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에너지 분야 전문 인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현재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해 9월 제주에 국내 풍력발전기 제조사 최초 통합관제센터를 개소하고 지역 인재 24명을 채용해 운영 중이다.
이외에도 탐라해상풍력발전, LG에너지솔루션 등 주요 에너지 기업이 제주에서 활발히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제주의 에너지산업은 단순한 기술 개발을 넘어 **‘사람이 중심이 되는 산업 생태계’**로 확장되고 있다. 이번 협약이 청년들이 섬을 떠나지 않고, 고향에서 성장과 일자리를 함께 찾을 수 있는 실질적 모델이 되길 기대한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