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만감류 가격이 2월 들어 상승 흐름을 보이며 반등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
2월 10일 기준 주요 만감류 3㎏당 평균 가격은 ▲한라봉 1만 4,269원 ▲천혜향 1만 6,651원 ▲레드향 1만 9,092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월 대비 각각 16%, 17%, 14% 오른 수준이다.
1월 평균 가격과 비교하면 한라봉은 1만 2,281원에서 상승했으며, 천혜향은 1만 4,271원, 레드향은 1만 6,815원에서 각각 반등했다.
설 연휴 영향 벗어나며 거래 정상화
올해 설 연휴가 예년보다 늦어지면서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는 출하 초기 가격이 낮게 형성되고 거래도 다소 위축된 바 있다.
그러나 1월 중순 이후 대과 위주로 매수세가 살아났고, 2월 들어 출하 물량이 조절되면서 가격이 점차 안정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행정과 농협 등 관계기관이 함께 추진한 수급·유통 관리 대책과 소비 촉진 정책도 회복세에 힘을 보탠 것으로 평가된다.
1만 톤 매취·출하장려금 등 종합 대응
제주도는 1월 말 관계기관 합동 대책회의를 열고 만감류 유통 상황을 점검했다.
이후 △고품질 만감류 출하 유도 위한 출하장려금 지원 △만감류 1만 톤 매취사업 추진 △미숙과 시장 유입 차단 등 품질 중심의 수급 안정 대책을 시행해왔다.
설 연휴를 앞두고는 직거래 판촉 확대, 온라인·홈쇼핑 판매 활성화, 할인 행사 등 소비 촉진 활동도 병행했다.
전국 하나로마트 특별 할인 행사와 온·오프라인 통합마케팅, 농축산물 할인지원사업 연계 등을 통해 판매 채널을 다각화한 점도 수요 회복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오영훈 지사, 현장 방문…농가 의견 청취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11일 제주시 아라동 한라봉 재배 농가를 찾아 수확 현장을 점검하고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농가들은 ▲출하 시기 조절과 품질 기준 강화 ▲택배 물류비 지원 확대 및 개선 ▲병해충 방제 지원 강화 ▲과대포장 개선과 친환경 포장 확대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한 지원을 건의했다.
오 지사는 “만다린 무관세 수입과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 둔화로 적정 가격 형성에 어려움이 있었다”면서도 “할인행사, 1만 톤 매취사업, 농가의 완숙 출하 노력 등이 맞물려 2월 들어 가격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출하 마무리까지 시장 안정 관리
제주도는 출하가 마무리될 때까지 물량과 가격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출하 조절과 유통 관리, 소비 촉진을 병행할 계획이다.
또한 출하 종료 이후 성과 분석을 통해 보완 과제를 점검하고, 개화 상황에 따른 생산량 예측, 착색 단계별 가격 관리, 디지털 농업 데이터 활용 등 시나리오별 수급 관리 체계를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설 이후에는 중·소과 중심의 거래가 본격화되면서 품질 기준을 충족한 물량 위주로 비교적 안정적인 시장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 만감류는 단순한 농산물이 아니라 지역 경제를 떠받치는 핵심 산업이다. 단기적인 가격 반등에 안주하기보다, 데이터 기반 수급 관리와 품질 중심 유통 구조를 정착시키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다. 이번 회복세가 일시적 반등이 아닌 구조적 안정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비즈데일리 이정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