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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예

제주 관광산업 원·하청 격차 해소…‘지역상생형 일터조성’ 첫 서비스업 선정

노동부 '지역상생형 일터' 최종 선정…정규직-용역직 임금·복지 격차 해소

 

제주특별자치도가 고용노동부 주관 ‘2026년 지역상생형 일터조성 프로젝트’에 최종 선정되면서 관광산업 현장의 고용 격차 해소에 나선다.

 

그동안 제조업과 조선업 위주로 추진되던 해당 사업에 서비스업 분야가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같은 호텔, 다른 처우…현장 격차 개선

제주 관광산업은 지역 경제의 핵심 축이지만, 고용 형태에 따른 근로 여건 차이가 지적돼 왔다.

 

동일한 호텔에서 근무하더라도 원청 정규직과 용역업체 소속 노동자 간 임금, 복지 혜택, 휴게 공간 등에서 차이가 발생하는 구조적 문제가 존재해 왔다.

 

이번 사업은 이 같은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마련됐다. 원청과 하청 노동자 간 임금·복지·근로환경 격차를 단계적으로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11억 원 투입…호텔 3곳 참여

사업은 3월부터 12월까지 추진되며, 국비 7억 원과 도비 4억 원 등 총 11억 원이 투입된다.

 

참여 기업은 제주신라호텔, 제주신화월드, 제주드림타워 등 도내 주요 관광사업장이다.

 

제주도는 하청 노동자의 임금과 복지 혜택을 지원하고, 원청 기업 자금을 활용해 휴게 공간과 편의시설을 개선할 계획이다.

 

또 호텔 숙박권과 식음료 이용권 등 현물 복지와 바우처를 제공해 체감 가능한 지원을 확대한다.

 

4자 협의·공동선언 추진

제주도는 ‘관광산업 원·하청 기업의 근로격차 해소 지원’ 모델을 제안해 대면 평가와 외부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됐다.

 

앞으로 도·고용노동부·원청·하청이 참여하는 4자 협의를 진행하고, 3월 중 공동선언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11일에는 제주드림타워에서 ‘호텔업 원·하청 상생모델 구축’ 간담회가 열려 관계자 24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오영훈 제주도지사를 비롯해 제주상공회의소, 제주관광협회 관계자와 원·하청 기업 대표들이 함께했다.

 

“관광서비스업도 좋은 일터 돼야”

간담회에서는 ▲원·하청 간 상시 소통 창구 마련 ▲타 지역 대비 임금 격차 완화 ▲전문 인력 채용 확대 ▲우수 협력업체 포상제도 도입 등 다양한 제안이 나왔다.

 

오 지사는 “지역 노동의 질을 높이고 양질의 일자리를 지키는 것이 핵심 과제”라며 “제조업 중심이던 사업에 제주 관광서비스업이 포함된 것은 상징적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사업이 일회성 지원에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고용 모델로 자리 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현장 의견을 반영해 세부 실행 방안을 보완하고, 사업 추진 과정에서도 정기적인 소통 체계를 운영할 계획이다.

 

관광산업은 제주 경제의 심장과도 같다. 그러나 그 이면에 존재해온 고용 격차 문제를 외면한 채 지속 가능성을 논하기는 어렵다. 이번 상생 모델이 단순한 지원 사업을 넘어, 서비스업 전반의 구조적 개선을 이끄는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

[비즈데일리 장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