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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광양시, 반도체·이차전지 산업 육성…에너지·인재 인프라 강화

AI·로봇·반도체·이차전지 중심 산업 전환 비전 제시

 

대한민국 대표 철강 산업도시 광양시가 인공지능(AI)과 로봇, 반도체, 이차전지 등 미래 첨단산업 중심으로의 산업 구조 전환에 나선다.

 

광양시는 11일 시청 시민홀에서 ‘전남 동부권 산업 대전환 혁신 포럼’을 개최하고 새로운 산업 발전 전략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통합의 중심, 광양의 미래’를 주제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을 앞두고 지역 산업의 미래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AI 협력 본격화…산업 생태계 구축

포럼은 광양시와 한국생성AI파운데이션(KGAF) 간 인공지능 산업 협력 업무협약 체결로 시작됐다.

 

이번 협약을 통해 광양시는 산업 기반 조성과 행정 지원을 맡고, KGAF는 전문 인력과 기술 네트워크를 활용해 지역 기업의 AI 도입과 생태계 구축을 지원할 예정이다.

 

“제조업에 AI·로봇 결합해야 경쟁력 확보”

전문가들은 제조업 중심의 광양 산업 구조에 AI와 로봇을 접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카이스트 송세경 교수는 ‘피지컬 AI’ 개념을 소개하며, 제조 현장에 AI 기반 자동화와 로봇 기술을 적용할 경우 생산 효율과 안전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규모 제조 설비가 밀집된 광양은 이러한 기술 도입에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도체 산업 진출 가능성 주목

반도체 산업 육성 가능성도 주요 의제로 제시됐다.

 

전문가들은 광양이 전력, 소재, 물류 등 기반 인프라를 갖춘 만큼 반도체 산업과의 연계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또 철강과 석유화학 등 기존 산업과의 융합을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으며, 남부권 산업벨트 구축 과정에서도 핵심 거점 역할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광양시는 향후 첨단소재 국가산단 확장을 통해 이차전지와 반도체 산업을 함께 육성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차전지·재활용 산업도 핵심 축

이차전지 산업 역시 미래 성장 동력으로 강조됐다.

 

전문가들은 배터리 생산부터 재활용까지 이어지는 순환형 산업 구조 구축의 필요성을 제시하며, 폐배터리에서 핵심 광물을 회수하는 기술이 경쟁력의 핵심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AI와 로봇을 활용한 자동화 실험실과 연구 인프라 구축 필요성도 함께 제안됐다.

 

“에너지·인재·인프라 확보가 관건”

산업 전환을 위해서는 에너지와 인재, 인프라 확보가 필수 과제로 꼽혔다.

 

특히 반도체 산업의 높은 전력 수요를 고려해 재생에너지 공급 확대와 ‘에너지 고속도로’ 구축 필요성이 제기됐으며,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연구 기반 확충도 중요한 과제로 제시됐다.

 

초광역 산업 협력 모델 구축

광양·순천·여수를 중심으로 한 초광역 산업 협력 모델도 제안됐다.

 

AI 산업 전환을 위해 데이터센터와 디지털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며, 통합특별시 출범에 따른 대규모 재정 지원을 활용해 산업 혁신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광양시는 이번 포럼을 통해 기존 철강·석유화학 중심 산업 구조를 고도화하는 동시에 미래 산업을 육성하는 이중 전략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광양시 관계자는 “에너지와 AI, 디지털 전환이 동시에 진행되는 산업 변화 속에서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며 “첨단 산업을 중심으로 지역 산업 생태계를 재편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광양의 도전은 단순한 산업 다변화가 아니라 ‘도시 정체성의 전환’이다. 철강 중심 도시가 첨단 산업 도시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인프라 구축과 함께 실행 속도가 무엇보다 중요해 보인다.

[비즈데일리 장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