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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예

동대문구, ‘2025 Made in 동대문구 패션쇼’ 성황리 개최

자체 제작한 신상 의류로 런웨이 선보여

 

서울 동대문구가 지난 18일 장한로 일대 ‘동대문페스티벌’ 야외무대에서 개최한 **‘2025 Made in 동대문구 패션쇼’**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이번 행사는 지역 봉제산업의 경쟁력 회복과 ‘K-패션의 현장’을 알리는 뜻깊은 자리였다.

 

■ ‘Made in 동대문구’로 지역산업의 새 바람

이번 패션쇼는 침체된 지역 봉제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동대문구에서 직접 제작한 고품질 의류를 대중에게 선보이기 위해 기획됐다.
특히 기존 패션쇼의 정적인 형식을 탈피해 패션·공연·관객 참여를 결합한 역동적인 무대 연출로 관객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일상복과 무대 의상의 경계’, ‘모델과 관객의 경계’를 허물며 열린 무대는 현장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 세 가지 콘셉트로 선보인 K-패션의 감각

패션쇼는 오후 5시부터 약 한 시간 동안 진행됐다.
무대는 △실용적이면서 세련된 오피스룩 △가을·겨울의 정취를 담은 F/W 스타일 △세계적인 걸그룹 ‘블랙핑크’의 공연의상에서 영감을 받은 아이돌 무대의상 등 세 가지 콘셉트로 구성됐다.
이날 런웨이는 젊은 디자이너와 지역 봉제업체의 협업으로 완성된 작품들이 선보여져 관람객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 플리마켓 운영… ‘패션과 기부’의 만남

행사장 한편에서는 지역 봉제업체가 직접 제작한 의류를 판매하는 ‘플리마켓’ 부스 6개가 운영됐다.
합리적인 가격의 의류를 구매할 수 있어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으며, 판매 수익금 일부는 지역 발전 기금으로 기부될 예정이다.

 

■ “K-패션의 현장, 동대문에서 세계로”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패션봉제산업은 동대문구 경제의 든든한 뿌리이자 대표 산업”이라며 “한국 문화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이 시기에, 우리 지역의 봉제기술로 완성된 K-패션을 선보일 수 있어 매우 뜻깊다”고 밝혔다.
이어 “공연을 찾아주신 시민들이 좋은 추억을 가지고 돌아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 봉제산업 재도약 위한 지속적 지원

동대문구는 민선 8기 출범 이후 지역 봉제산업의 부흥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패션의류봉제팀’을 신설하고 경희대 의상학과 및 지역 봉제협회와 협약을 맺어 디자이너-봉제업체 일감연계 플랫폼을 구축했다.
또한 지난 1월 개관한 **‘동대문구 패션봉제 복합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스마트 장비 지원, 인턴십 육성사업 등을 추진하며 고령화된 봉제산업의 세대 교체와 기술 혁신에 힘쓰고 있다.

 

이번 패션쇼는 단순한 문화행사를 넘어, 동대문구 봉제산업의 재도약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지역이 만든 옷이 세계 무대에서 주목받는 날까지, ‘Made in 동대문구’의 행보는 계속될 것이다.

[비즈데일리 장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