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가 지난 18일 내곡동 나눔 텃밭(염곡동 275-4 일대)에서 어린이와 가족 100팀을 포함한 **주민 400여 명이 참여한 ‘고구마 캐기 행사’**를 열었다. 도심 속에서 아이들이 자연과 교감하고, 주민들이 함께 나눔의 의미를 되새기는 뜻깊은 자리였다.
이번 행사는 내곡동 주민센터와 주민자치위원회가 공동 주최했으며, 도시 속 어린이들에게 농촌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직접 수확한 고구마로 이웃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마련됐다.
‘고구마 캐기’는 서초구가 지역 농지를 무상 임대해 운영하는 20년 전통의 주민자치 사업으로, 주민들의 손으로 이어온 대표적인 나눔 프로그램이다. 매년 가족 단위 참여가 꾸준히 이어지며, 지역 공동체 문화를 형성하는 상징적인 행사로 자리 잡았다.
올해 행사는 축제형 체험 프로그램으로 한층 더 풍성하게 구성됐다. 현장에서는 땅속에 숨겨진 보물을 찾는 ‘컬러볼 찾기 이벤트’가 진행돼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직접 캐낸 고구마는 일부를 참여 가족에게 나누고, 남은 수확물은 지역 내 저소득 가정과 복지시설에 기부됐다. 주민들은 “수확의 기쁨과 나눔의 행복을 함께 느낄 수 있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도심 한복판에서 농촌의 정취를 느끼며, 함께 나누는 기쁨을 체험하는 시간이 되었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주민이 참여하는 따뜻한 나눔 행사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고구마 한 알 속에도 사람들의 정이 담긴다. 단순한 체험을 넘어, 이웃과 마음을 나누는 이런 작은 축제가 도시의 온기를 더한다.
[비즈데일리 | 장경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