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가 시각장애인을 위한 감각형 생태관광 프로그램으로 ‘사운드순천’을 운영, 참여자들에게 따뜻한 감동을 선사했다.
순천시는 지난 17일 순천만국가정원에서 (사)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순천시지회 회원 23명과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사운드순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21일 밝혔다.
‘사운드순천’은 눈으로 보는 대신 귀로 듣고 마음으로 느끼는 감성 치유 프로그램으로, 참가자들은 전문가의 안내에 따라 새소리·바람소리·물결소리 등 순천의 자연이 들려주는 생태음을 직접 듣고 체험했다.
이를 통해 시각적 요소 대신 ‘소리’를 통해 자연과 교감하며 내면의 평온을 찾는 시간을 가졌다.
참가자들은 “자연의 소리를 새롭게 알게 되어 즐거웠다”,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위로받지 못했던 부분을 자연에서 치유받는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특히, (사)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전남지부 순천시지회 송희천 지회장은 “새소리, 물소리, 바람소리만으로도 큰 감동을 받았다”며 “이런 프로그램을 마련해준 순천시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프로그램의 마지막에는 참가자들이 각자 들은 소리를 의성어로 표현해 즉흥 음악으로 재해석하는 시간도 진행돼, 서로의 감정이 어우러지는 따뜻한 울림의 장이 됐다.
순천시 관계자는 “사람과 자연이 함께 숨 쉬는 순천의 철학을 담아, 누구나 차별 없이 자연 속에서 위로받을 수 있는 포용적 생태관광 프로그램을 확대하겠다”며, “청각·촉각 등 다양한 감각을 활용한 치유형 관광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사운드순천’은 전문 사운드 워커가 동행해 사운드 장비로 생태음을 함께 듣는 프로그램으로, 새벽의 고요 속에서 오직 ‘소리’에 집중하며 자연과 인간의 연결을 경험하는 순천만국가정원의 대표 감성 관광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비즈데일리 이성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