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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칼럼

[반오문 인터뷰] 광주의 반려문화, ‘큐독’에서 피어난다 — 고준빈 대표 인터뷰

반갑습니다, 오늘도 문을 열었습니다.

[반오문 인터뷰]

 

광주 큐독을 운영하는 고준빈 대표를 만나인터뷰 진행 했습니다.

 

  
■ 광주의 반려문화 중심, ‘큐독’을 이끄는 사람


광주광역시의 반려견 복합 서비스 센터 **‘큐독’**은 단순한 훈련소가 아니다. 반려견 교육과 보호자 교육, 그리고 사회적 책임이 함께하는 공간이다.고준빈 대표는 큐독을 “반려견과 보호자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복합 커뮤니티”로 소개했다.“저희 큐독은 반려견 유치원, 위탁 교육, 보호자 교육, 어질리티 같은 프로그램까지 함께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 광주 내 훈련사들과 사회적 협동조합을 만들어 지자체 사업도 진행하고 있죠.”그의 말처럼 큐독은 이미 광주시청, 서구, 북구, 광산구 등과 협력하며 반려문화 개선 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광주 ‘펫티켓’ 캠페인의 메인 무대를 맡으며 지역 반려문화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

 

 

■ 반려인과 비반려인이 함께하는 사회를 향해


고 대표가 가장 강조하는 것은 **‘공존’**이다.“광주에는 아직 반려인과 비반려인 사이의 마찰이 많은 편이에요. 그래서 저희는 서로가 불편하지 않게,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를 만들고자 합니다.”이를 위해 큐독은 펫티켓 교육을 중심으로 유기견 방지, 입양 홍보 등 사회공헌형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다.그는 단순히 ‘훈련’을 넘어, 반려견이 사회의 일원으로 자연스럽게 살아갈 수 있도록 의식 개선 활동까지 병행한다.

 

 

■ “자유를 존중하되, 규칙을 배워야 합니다”


훈련소를 운영하는 대표로서 그가 내세우는 철학은 명확하다.“예전에는 저도 애견 카페나 자유로운 공간을 운영했는데, 너무 방임적인 부분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저희는 반려견의 자유를 존중하면서도 필요한 규칙과 생활 패턴을 함께 잡아가는 교육을 지향하고 있습니다.”큐독의 교육은 **‘억압 없는 훈련’**으로 유명하다. 고 대표는 반려견의 행동을 통제하기보다, 스스로 규칙을 이해하고 따르게 만드는 인도적인 방식을 사용한다.또한 자연 친화적 공간에서 반려견이 편히 머무를 수 있도록 환경을 세팅하고, 보호자와 함께 배우는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그는 “이런 교육이 강아지의 자유를 해치지 않으면서도 사회 속에서 잘 적응할 수 있는 힘을 길러준다”고 강조했다.

 

 

■ “광주에서 전국으로, 건강한 반려문화 확산을 꿈꾼다”


고 대표는 광주의 펫 문화 수준이 여전히 낮다는 점을 안타깝게 바라본다.“광주가 전국에서 펫 문화 수준이 낮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 문화를 바꿔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했습니다. 반려인과 비반려인 모두 갈등 없이 공존하는 사회를 만들고 싶어요.”그의 목표는 단순한 사업 확장이 아니다.반려견 교육을 받은 보호자들이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고, 올바른 문화를 주도하는 **‘지역형 반려 커뮤니티’**를 만드는 것이다.“광주에서 반려견과 사람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건강한 문화가 자리 잡으면, 그 모델을 전국으로 확산시키고 싶습니다.”

 

 

■ “훈련은 억압이 아니라, 세상과 어울리는 힘을 기르는 과정”


마지막으로 그는 ‘훈련’이라는 단어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고 싶다고 말했다.“훈련이라고 하면 다들 군견이나 특수견 교육처럼 생각하시는데, 사실 훈련은 아이가 세상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이에요. 어려서부터 머리를 쓰고 생각하는 경험을 쌓으면, 사람과 함께 살아가는 힘을 기르게 됩니다.”그는 “반려견 교육은 억압이 아니라 공존의 기술”이라며, 보호자들에게도 다양한 인도적 훈련 기관들을 찾아보고, 반려생활을 더 즐겁게 만들어보길 당부했다.

 

 

고준빈 대표의 이야기를 듣고 나니, 반려견 교육은 단순히 ‘명령을 가르치는 기술’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과정임을 실감했다.광주라는 지역 안에서 반려인과 비반려인의 간극을 줄이고, 유기견 문제까지 함께 고민하는 그의 행보는 **‘지역형 반려문화 혁신’**의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그가 말한 것처럼 반려견이 사회 속에서 당당히 걸어 다니고, 사람들은 그 모습을 미소로 바라보는 도시 —그런 미래를 꿈꾸는 사람들이 더 많아질수록, 광주의 하늘 아래 ‘큐독’의 철학은 더욱 빛날 것이다.
 

 

 

비즈데일리 이정룡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