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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예

문경사과축제 20주년, 감홍사과로 빚은 가을의 대박 축제

- 역대 문경사과축제 기간 최다 방문객, 최고 판매액 신기록 경신!

 

가을의 정취 속에 펼쳐진 **‘2025 문경사과축제’**가 9일간의 대장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문경시는 지난 10월 18일부터 26일까지 문경새재도립공원 일원에서 열린 이번 축제에 46만여 명의 방문객이 다녀가고, 총 25억 3천만 원의 감홍사과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축제 사상 최다 관람객·최고 매출을 동시에 달성한 ‘역대급 대박 축제’로 평가받고 있다.

 

■ 20주년 맞은 문경사과축제, ‘대한민국 명품사과의 역사’ 새로 쓰다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문경사과축제는 2006년 첫 개최 이후 꾸준히 성장해 온 문경의 대표 농업축제다.
이번 행사는 ‘명품 문경감홍사과’의 브랜드 가치를 재확인하며, 문경을 대한민국 최고 사과산지로 자리매김시키는 전환점이 됐다.

 

축제 첫날 열린 개막식에서는 트롯 요정 윤윤서양의 무대를 시작으로 전유진, 김용빈, 손태진, 안성훈 등 인기 트롯 가수들이 총출동한 화려한 개막공연이 펼쳐졌다.
문경새재의 단풍과 어우러진 공연장에는 1만여 명의 관람객이 운집해 가을밤을 뜨겁게 달궜다.

 

■ ‘감홍사과의 계절’, 맛과 향으로 빚은 축제

이번 축제는 감홍사과가 가장 맛있게 익는 시기에 맞춰 개최됐다.
감홍사과는 평균 16.5브릭스 이상의 당도와 짙은 향으로 유명하며, 다른 품종이 출하되지 않는 시기에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사과다.

 

축제 기간 판매된 모든 사과는 매일 아침 당도 측정과 품질검증을 거쳐 출하됐다.
이를 통해 지역 농가에 약 25억 원이 넘는 직접 소득이 발생하며, 문경 농업의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 체험·전시·놀이로 즐기는 ‘참여형 축제’

20주년을 기념해 새롭게 단장된 문경사과홍보관은 투명 에어돔 구조로 설치돼 관람객이 외부에서도 사과 품평회 출품작과 프리미엄 감홍사과를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밖에도 ▲사과파크골프 ▲사과밭 난쟁이노래방 ▲백설공주 인생네컷 ▲사과따기 체험 ▲사과나눔행사 등
가족 단위 방문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참여형 체험 프로그램이 풍성하게 마련됐다.

 

폐막일에는 축제추진위원 감사패 수여식과 함께 이정표의 코미디쇼, 박서진·배일호 등 인기 가수 공연이 펼쳐져 축제의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 KTX 개통 효과 ‘톡톡’…교통 인프라가 만든 흥행

이번 축제의 또 다른 주역은 KTX 문경역 개통이었다.
수도권 접근성이 개선되면서 주말마다 문경행 열차가 매진되는 등 교통 인프라 확충이 관광 활성화로 직결됐다.
또한 시내버스 무료운행제가 교통비 부담을 줄이고, 축제장 방문객 증가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됐다.

 

■ 체류형 관광도시로 도약하는 문경

문경시는 이번 축제를 계기로 문경새재·아자개장터외식테마파크·돌리네습지 등 인근 관광지와의 연계 가능성을 확인하며, 향후 ‘체류형 관광축제’로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사과 및 농특산물 판매부스는 11월 2일까지 연장 운영되며, 깊어가는 가을 단풍 속에서 문경감홍사과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이어진다.

 

■ “세계 1등 감홍사과로 문경 농업의 미래 연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문경사과축제는 선택과 집중으로 일궈낸 문경 농업의 성공 스토리”라며 “감홍사과와 오미자를 양대 축으로 문경 농업을 미래 성장 산업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올가을 문경은 ‘단풍보다 붉은 사과의 도시’로 빛났다.
문경사과축제의 성공은 단순한 흥행을 넘어, 지역 농업의 브랜드가치를 높인 모범사례로 남을 것이다.

[비즈데일리 장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