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군이 저출산과 고위험 임신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2026년부터 전국 최초로 ‘부안형 태아보험 지원사업’을 도입한다고 28일 밝혔다.
‘태아보험’은 임신 중에만 가입할 수 있는 어린이보험의 태아 특약 상품으로, 출산 이후에는 선천성 이상이나 미숙아 등의 이유로 가입이 거절되거나 제한될 수 있어 임신 단계에서의 가입이 중요하다.
부안군은 이러한 제도적 한계와 지역 여건을 반영해 임신·출산 가정의 의료비 부담을 사전에 분산하고, 출생 전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 출산 안전망 구축에 나선다.
특히 벽지 지역이 많아 의료 접근성이 낮고, 출산 후 의료비 부담이 큰 현실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번 지원사업을 기획했다. 군은 이를 통해 임산부와 태아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고, 보다 안전하고 촘촘한 출산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지원 대상은 부안군에 주민등록을 둔 임산부로, 태아보험 가입증명서와 보험료 납부확인서 제출 시 보험료의 80%를 지원받을 수 있다. 지원 한도는 월 10만 원, 지원 기간은 태아(보험 가입일)부터 생후 12개월까지 최대 1년 10개월이다. 또한 임산부가 직접 보장 항목을 선택할 수 있어 개인 상황에 맞춘 실용적 보장 설계가 가능하다.
권익현 부안군수는 “이번 사업은 임신 단계에서부터 가정의 의료비 부담을 줄이는 체감형 선제 복지정책”이라며 “모자보건사업 전면 개편과 연계해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 부안’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부안군은 이번 사업 추진을 위해 보건복지부와의 사회보장제도 신설 협의를 완료했으며, 부안군의회 제2차 정례회에 관련 조례를 상정해 시행을 위한 행정 절차를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태아보험 지원은 단순한 복지가 아니라 ‘출산 전 예방 중심 정책’으로의 전환점이다. 부안군의 이번 시도가 지방형 출산정책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
[비즈데일리 이성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