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미국 보스턴에서 글로벌 콘텐츠 기업 파라마운트(Paramount), 그리고 신세계프라퍼티 관계자들과 만나 ‘화성 국제테마파크’ 조성사업의 현황과 향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회담은 대규모 투자가 진행 중인 테마파크 사업의 속도를 높이고, 글로벌 콘텐츠 협력을 구체화하기 위한 자리였다.
■ “경기도민이 오래 기다린 프로젝트…적극 지원하겠다”
김동연 지사는 28일(현지시각) 보스턴에서 마리 막스(Marie Marks) 파라마운트 수석 부문장, 이임용 신세계프라퍼티 CSR 상무와 회담을 가졌다.
김 지사는 “화성 국제테마파크는 경기도민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상징적 프로젝트”라며 “당초 계획보다 2배 규모로 투자 확대를 결정한 신세계프라퍼티에 감사드린다. 현재 관광·문화·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추세를 보면 이번 투자 확장은 매우 시의적절했다”고 밝혔다.
화성 국제테마파크의 총 사업비는 기존 4조 5천억 원에서 9조 5천억 원으로 늘어났다. 이는 신세계프라퍼티가 단계적 개발을 통해 약 5조 원가량 추가 투자하기로 결정한 결과다.
김 지사는 이어 “파라마운트의 스토리와 상상력이 더해진다면 세계적인 명소가 될 것”이라며 “관광단지 승인 등 남은 행정 절차를 최대한 신속히 처리해 사업이 계획보다 빨리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 파라마운트 “세계 유일의 명소 만들 기회…기대 크다”
이에 대해 마리 막스 파라마운트픽처스 수석 부문장은 “경기도, 파라마운트, 신세계가 협력해 강력한 글로벌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프로젝트는 세계에서 유일한 관광 명소를 만들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파라마운트의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파라마운트픽처스의 타이 그라나롤리 프로젝트 총괄 디렉터는 “이 프로젝트는 한국 최초의 파라마운트 파크로, 기존의 국내 테마파크를 뛰어넘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관람객이 상상 이상의 엔터테인먼트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 신세계 “사람·기술·자연이 공존하는 미래형 관광단지로 개발”
신세계프라퍼티의 이임용 상무는 “‘인간 중심의 개발’ 철학을 기반으로 사람·기술·자연이 공존하는 혁신적인 미래형 관광단지를 조성하겠다”며 “파라마운트의 글로벌 캐릭터와 스토리텔링을 활용해 단순한 놀이공원이 아닌, 현실에서 체험하는 영화 속 세계를 구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 9조 5천억 원 투입…2030년 1차 개장 목표
화성 국제테마파크는 경기도 화성시 송산그린시티 내 약 4.23㎢ 부지에 조성되며, 총 사업비는 9조 5천억 원, 2050년까지 단계적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신세계화성(신세계프라퍼티+신세계건설)은 11월 중 경기도에 개발계획서를 제출하고, 내년 하반기 착공 → 2030년 1차 개장 → 2035년 전체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업이 완료되면 ▲생산유발효과 약 70조 원 ▲일자리 창출 11만 명 ▲연간 방문객 3,000만 명 등의 경제 효과가 기대된다.
■ 파라마운트 콘텐츠로 채워질 아시아 대표 랜드마크
이번 테마파크에는 파라마운트의 글로벌 흥행작들이 테마 어트랙션 형태로 도입된다. ‘미션 임파서블’, ‘탑건’, ‘스타트렉’, ‘스펀지밥’, ‘닌자거북이’, ‘대부’ 등 세계적인 IP를 기반으로 한 체험형 콘텐츠가 핵심이다.
경기도는 “미디어 속에서만 보던 파라마운트의 세계를 현실 공간에서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아시아 대표 랜드마크형 테마파크로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도와 신세계, 파라마운트의 협력은 ‘K-콘텐츠’ 중심의 글로벌 관광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전망이다. 국내 최초의 파라마운트 파크가 완공되면 화성은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엔터테인먼트 허브도시로 도약할 것이다.
[비즈데일리 최진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