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군이 사랑의 손길로 한 가정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선물했다.
옥천군은 지난 29일 옥천읍 매화리에서 ‘한국해비타트 충북·청주지회 사랑의 집짓기’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이제승 옥천부군수, 한국해비타트 충북·청주지회 연제국 이사장, 지역주민과 자원봉사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따뜻한 축복 속에 진행됐다.
준공식은 1부 예배, 2부 준공 감사식, 3부 ‘희망의 집’ 둘러보기 순으로 이어졌으며, 참석자들은 오랜 기다림 끝에 완성된 새 보금자리를 함께 축하했다.
이번 사랑의 집짓기 수혜 가정은 다자녀·다문화·장애인 가정으로, 지난 2020년 8월 용담댐 방류로 주택이 완전 침수되어 5년간 임대주택에서 생활해왔다. 생계 부담으로 내 집 마련이 어려웠던 이 가족은 한국해비타트의 홈파트너로 선정되며 새로운 출발의 기회를 얻었다.
신축 주택은 약 25평(82㎡) 규모의 단독주택으로, 거실·주방·방 3개·화장실 2개를 갖춘 아늑한 구조로 완성됐다. 총 사업비 약 1억 원 중 인건비를 제외한 대부분은 한국해비타트 충북·청주지회 관계자 및 자원봉사자의 재능기부로 마련됐다.
이번 소식에 지역사회도 따뜻한 마음을 보탰다. 옥천군지역사회보장협의체, 옥천군가족센터, 옥천군새마을회, 옥천군사회복지협의회, 문화광고마을, 가구지음, ㈜새솔산업개발, 송설산방, 마마앤누누, 매화리마을회 등 다수의 기관과 업체가 TV, 세탁기, 컴퓨터, 책상, 생활가전, 이불, 가구 등 다양한 물품을 기증하며 새 보금자리를 꾸몄다.
이제승 옥천부군수는 “해비타트의 헌신과 지역사회의 따뜻한 마음이 모여 한 가정에 새 희망을 선물했다”며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위해 지속적인 주거복지 지원과 나눔 활동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해비타트(Habitat for Humanity)**는 1976년 미국에서 시작된 비영리 국제단체로, 전 세계 70여 개국에서 열악한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집짓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한국해비타트 충북·청주지회는 매년 도내 여러 지역에서 주거 취약계층을 위한 ‘사랑의 집짓기’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사람이 집을 짓지만, 진짜 집은 마음으로 완성된다. 옥천의 이 ‘희망의 집’은 벽돌 하나하나에 지역사회의 따뜻한 온정이 담긴 상징이다.
[비즈데일리 이성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