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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100조 원 투자 조기 달성…경기도, 글로벌 경제 허브로 도약

 

경기도가 한미동맹의 새로운 축으로 주목받고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현지시간 29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싱크탱크 컨퍼런스’ 기조연설에서 “한미동맹의 플레이메이커로서 평화(피스메이커), 추진(페이스메이커), 실행(플레이메이커)의 3P 라인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경기연구원(GRI), 미국 국가이익연구소(CNI), **한국정책학회(KAPS)**가 공동 주최했으며, 미국 정·관·학계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한미 협력의 새로운 가능성을 논의했다.

 

■ “경기도는 대한민국의 전략적 심장”

김 지사는 미국의 장수 퀴즈쇼 ‘제퍼디!’ 방식을 활용해 경기도를 소개하며 참석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그는 “이 지방은 태국 경제 규모와 맞먹는 2,000억 달러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를 보유하고 있다”며 “AI, 바이오, 모빌리티, 배터리 산업의 글로벌 거점으로 성장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1,420만 명의 인구와 세계 최대 미군 기지가 위치한 곳”이라며 “대한민국의 전략적 심장은 바로 경기도”라고 강조했다.

 

■ 다보스 일화로 ‘한미동맹’의 굳건함 강조

김 지사는 지난 1월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에서의 일화를 언급하며, 한미동맹의 지속성과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한 기자가 야당이 집권하면 동맹이 약화되지 않겠느냐 묻자, ‘누가 집권하든 한미동맹은 흔들리지 않는다’고 답했다”며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양국 관계는 오히려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 “경기도는 한미동맹의 추진력”

김 지사는 경주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을 언급하며 “양국이 경제와 안보의 돌파구를 마련한 지금, 경기도는 양국 협력의 중심이자 추진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을 ‘페이스메이커’, 트럼프 대통령을 ‘피스메이커’로 비유하며 “저는 ‘플레이메이커’로서 양국의 성공을 돕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위대한 팀이 승리하려면 톰 브래디와 같은 플레이메이커가 필요하다”며 “한미동맹도 마찬가지”라고 비유했다. 이어 “‘트러스트 인 경기(Trust in Gyeonggi)’—경기도를 믿어달라”고 호소했다.

 

■ 100조 원 투자 유치 약속 조기 달성

김 지사는 “임기 내 100조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겠다고 약속했는데, 보스턴에서 체결한 협정으로 목표를 조기 달성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까지 총 39건의 외국인 투자 프로젝트를 성사시켰고, 이 중 절반 이상이 미국계 기업”이라며 “LG, 삼성, SK하이닉스 등 경기도 기업들도 미국 현지에 천문학적 투자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경제와 안보는 동전의 양면”이라며 “양국의 상호 투자가 깊어질수록 평화는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 미 상원의원 면담, ‘한국 동반자 법안’ 지지 요청

김 지사는 이날 **피트 리키츠 미 상원의원(전 네브래스카 주지사)**과 면담하고, 한미 통상 협력 확대와 함께 ‘한국 동반자 법안(Partner with Korea Act)’ 지지를 요청했다. 그는 “한국 전문 인력이 미국 기업에서 일할 수 있도록 E-4 비자 신설이 필요하다”며 “법안 통과가 양국 경제 협력의 촉진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리키츠 의원은 “한국은 오랜 기간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였다”며 “법안 내용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김 지사는 이날만 8건의 공식 일정을 소화하며 워싱턴 정·관계 주요 인사들과 릴레이 면담을 이어갔다. “경기도의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실천에 옮긴 하루였다.

 

김동연 지사의 이번 행보는 단순한 외교 방문을 넘어 ‘지방정부 외교’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경기도가 ‘한미 경제·안보 동맹의 실질적 거점’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앞으로의 실행력에 귀추가 주목된다.

[비즈데일리 최진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