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군이 지난 10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전곡리유적 일원에서 개최한 **‘제4회 연천율무축제(농특산물 큰장터)’**가 15만 명의 방문객이 찾는 등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올해 축제는 ‘청정 연천, 율무의 고장’을 주제로 열렸으며, 100여 농가와 단체가 참여해 200여 개의 농특산물 판매부스를 운영했다. 그 결과, 총 10억 9,800만 원의 판매 실적을 기록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했다.
이번 축제는 연천의 대표 작물인 율무를 중심으로 한 가공식품과 특산물 홍보가 두드러졌다. ‘율무장터’에서는 율무라떼·율무떡·율무차·율무화장품 등 다양한 율무 제품이 전시·판매됐고, ‘율무두부 시식장’에서는 연천산 율무와 콩으로 만든 두부를 직접 맛볼 수 있어 방문객의 인기를 끌었다.
이 외에도 연천사과·연진쌀 홍보관, 율무마을 새술주막, 한돈·닭고기 소비촉진 행사, 스마트 농기계 전시, 유튜버 ‘채니아빠의 율무놀이터’ 등 다채로운 가족 참여형 프로그램이 마련돼 축제의 즐길 거리를 더했다.
특히 올해는 단순한 판매행사를 넘어 지역 상생형 농업축제로 발전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국화축제, 임진강 댑싸리정원, 연천시티투어 등과 연계해 관광객 체류시간을 늘렸으며, 농협·축협의 할인판매전과 유튜버 라이브방송, 경품 이벤트 등이 소비자 참여를 이끌었다. 또한, 연천군이 개발한 ‘연천율무담은즉석밥’, ‘연천3+8곡롤’ 등을 경품으로 활용하며 율무 가공산업 홍보에도 힘을 보탰다.
축제는 지난해보다 매출이 9.4% 증가하고, 방문객이 1만 명 늘어나는 등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다만, 일부에서는 우천으로 인한 잔디 훼손, 화장실 부족, 전기용량 한계 등의 개선점이 제기됐으며, 군은 내년 축제에서 장소 조정과 시설 개선, 체험 프로그램 확대, 수도권 집중 홍보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김덕현 연천군수는 “연천율무축제가 단순한 판매장이 아니라 지역 농가의 판로를 넓히고, 율무 가공산업 활성화를 이끄는 축제로 자리 잡았다”며 “내년에는 가족 중심의 체험 콘텐츠를 강화하고 품질 중심의 농가 선발제를 도입해 한 단계 더 발전된 축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지역의 특산물이 단순한 상품을 넘어 ‘지역 브랜드’로 성장하는 길은 이런 축제에서 시작된다. 연천율무축제는 농가와 소비자가 함께 만드는 지속가능한 지역경제 모델로, 앞으로의 성장이 더욱 기대된다.
[비즈데일리 장경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