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11월 3일 서울 강서구의 한 학교 급식실을 방문해 환기시설과 노동환경을 점검했다. 이번 점검은 학교 급식종사자들의 건강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현장 행보의 일환이다.
김 장관은 현장에서 후드 등 환기시설의 성능, 보호구 착용 여부, 휴게시설 관리 상태 등을 세밀히 점검했다. 점검 결과 일부 급식실에서 환기설비 성능이 부족한 점이 확인되어 조리흄(조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원활히 배출하도록 개선을 권고했으며, 중량물 운반 시 안내표시 미흡, 저온·고온경고 표지 미부착 등 안전 위험요인에 대한 즉각적인 시정 조치를 지시했다.
고용노동부는 학교 급식실의 근로환경 개선을 위해 교육부 및 교육청과 협력하여 ‘학교 급식종사자 건강관리 방안’을 수립해 17개 시·도 교육청에 이미 권고(2024년 9월)한 바 있다. 해당 방안에는 환기설비 설치 가이드 마련(2021년 12월), 환경개선 추진, 건강상태 모니터링 강화 등이 포함됐다.
또한, 내년도 사업장 안전보건 감독계획에 학교 급식실을 포함해 안전수칙 준수 여부를 점검하고, 산업재해 예방과 종사자 건강보호를 위한 교육청-노동청 협력 모델도 마련할 예정이다. 아울러 근골격계질환 예방을 위한 유해요인 조사 및 근로자 건강센터(전국 24개소)에서의 찾아가는 건강상담 서비스 확대도 추진된다.
김영훈 장관은 “학생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급식 현장이 노동자들에게는 위험한 일터가 되어서는 안 된다”며 “학교 급식 노동은 단순 조리 업무가 아닌 고강도 장시간 노동으로, 근골격계질환과 온열질환 등 건강 보호 대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급식종사자들의 안전과 건강 보호 방안이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작동하도록 철저히 지도하겠다”고 밝혔다.
아이들의 식탁을 책임지는 손길이야말로 학교의 또 다른 심장이다. 급식종사자들의 안전이 곧 학생들의 건강으로 이어진다는 점, 그 현장의 변화를 기대해본다.
[비즈데일리 유정흔 기자]













